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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여파' 삼겹살·쇠고기값 20% 껑충


입력 2017.03.02 15:17 수정 2017.03.02 15:19        박지수 기자

쇠고기, 삼겹살 가격 평년 대비 19% 이상 급등

삼겹살데이 앞두고 축산·유통업계 "아직 가격 인상 계획 없어"…외식업계는 가격 인상 고려

한 대형마트 축산물 코너에서 판매직원이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연합뉴스

구제역 여파로 삼겹살과 쇠고기 가격이 평년보다 20% 가까이 뛰어오르며 서민들의 장바구니가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전국 주요 유통업체의 국산 냉장 삼겹살 1㎏ 기준 평균 소매 판매가격은 1만8766원으로 평년(1만5817원)과 견줘 18.7% 올랐다.

평년 가격이란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을 뜻한다.

같은 기간 쇠고기인 한우갈비 1등급 1㎏ 기준 평균 소매 판매가격은 5만1282원으로 평년( 4만2935원) 보다 19.4% 상승했다.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인 1개월 전(4만9667원)과 견줘도 3.3%나 올랐다.

앞서 지난 2010~2011년 구제역 발생 시 돼지고기와 수입쇠고기 가격이 각각 19.1%, 8.3% 오른 바 있다.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일시이동중지명령 등의 여파 인해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물가가 들썩이는데다 삼겹살 데이(3월3일), 개강 시즌과 나들이 철까지 겹치며 장바구니 물가가 또 한 번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로 전월에 견줘 1.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 올라 2011년 12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인 같은 기간 2.0% 올랐다.

삼겹살데이란 특수를 앞두고 축산업계는 아직 인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축산업계 관계자는 "아직 인상계획이 없다"며 "구제역이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역시 미리 확보해 둔 물량을 통해 행사를 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행사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을 내린 만큼 삼겹살데이 이후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외식업계는 가격인상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 외식 업계 관계자는 "구제역 등 고깃값이 상승한 이유도 있지만 최근 인건비, 임대료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업주들이 가격인상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수 기자 (pjs06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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