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실종’ 최형우, 빠진다면 대안은?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03.03 09:13  수정 2017.03.03 17:23

상무와의 평가전에서도 무안타 침묵

맹타 손아섭과 박석민 등 잠재적 대안

최형우 부진으로 클린업트리오를 재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연합뉴스

‘100억 사나이’ 최형우(KIA)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인 이스라엘과의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제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형우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또 다시 침묵에 빠졌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때부터 치른 평가전 6경기에서 최형우는 17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타순 변화도 소용이 없었다. 당초 김인식 감독이 최형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상무와의 경기에서는 이대호와 타순을 맞바꿨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대표팀이 처음인 최형우가 다소 생소한 일본, 쿠바, 호주 투수들을 상대로 부진했다면 이번에 맞붙은 상무는 퓨처스리그 선수들로 구성돼 다소 편안한 상태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이 빗나가고 말았다.

예상치 못했던 최형우의 부진으로 대표팀은 클린업트리오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이스라엘전을 불과 사흘 밖에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이제는 최형우가 아닌 다른 대안을 고민해 볼 시점이 됐다.

손아섭과 박석민은 새로운 대표팀 클린업트리오 후보로 손색이 없다. ⓒ 연합뉴스

1순위는 손아섭(롯데)이다. 손아섭은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 쿠바와의 1차전에서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했고, 다음날에는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호주전에서는 5타수 2안타로 또 다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대표팀 타선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서 6번 타자로 계속해서 나가고 있는 손아섭의 타순 조정을 충분히 검토해 볼만하다.

다행히 손아섭은 지난 시즌 롯데에서도 주로 3번 타자로 나서며 클린업트리오를 이끈바 있다. 펀치력과 스피드를 갖춘 그가 3번 타자로 들어간다면 손아섭-이대호-김태균으로 클린업트리오를 새로 재편할 수 있다.

지난 시즌 NC에서 공포의 ‘나테이박’ 타선을 구축한 박석민 역시 잠재적인 후보가 될 수 있다. 박석민은 지난 시즌 3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박석민이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갈 경우 모두 우타자 일색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고민이 될 수 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최형우의 타격감 회복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하위타순으로 내려 보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클린업트리오에서 빠져 소외감을 느껴도 이제는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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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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