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8’ 은밀한 마케팅 공세 ..."매우 인상적"호평
유출 마케팅 이어 MWC서 비공식 공개
인기 구형단말 가격 인하...G6 견제
삼성전자가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전방위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과거와 달리 갤럭시S8 유출 마케팅을 통해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스포트라이트를 사수에 나섰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출시가 늦어진 갤럭시S8의 공백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보여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나흘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행사가 열린 피라 그란 비아 맞은편의 포르타 피라 호텔에서 갤럭시S8 시제품을 비공식으로 은밀히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한 층을 통째로 빌려 글로벌 이동통신등을 포함한 파트너 관계자를 포함해 갤럭시S8을 소개했다.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글로벌 파트너들의 호평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다만 이들은 갤럭시S8 제품 사양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며, IT업계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8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인피니티’로 부르기로 하고, 미국에서 상표를 출원했다. 이같은 소식은 해외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갤럭시S8 관련 정보는 IT매체 등을 통해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의도적인 유출 홍보 마케팅 전략이라는 평가다.
이를 통해 갤럭시S8 대기 수요를 극대화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갤럭시S8은 내달 10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가고, 21일 공식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약 한 달 동안은 경쟁사 LG전자의 ‘G6’가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사 제품 견제에도 나선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전작 ‘갤럭시S7’ 시리즈의 출고가를 3~5만원 정도 인하했다. 갤럭시S7 엣지의 경우 출고가를 89만9800원으로 낮췄다. 이는 G6와 동일한 가격으로 삼성전자의 전략적인 수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 외 이동통신사와 합의하에 재고털이를 목적으로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등 지원금도 대폭 상향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갤럭시S8의 판매 기록이다. 이번 갤럭시S8은 인공지능(AI)비서 ‘빅스비’,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35’와 자체 개발한 AP ‘엑시노스 8895’ 등을 탑재했다. 홍채 지문인식 센서도 장착하며 현존하는 단말의 최고 사양으로 무장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갤럭시S8의 연간 판매량은 6000만대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초도 물량은 1250만대로 갤럭시S7을 웃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오는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에서 동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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