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빅2’ 주총 관전포인트…‘2인자 시대’ 개막
오인환 사장·강학서 사장, 각각 사내이사 재선임 예정
차기 회장·2인자 외연 확대로 올해 첫 시험대
오인환 사장·강학서 사장, 각각 사내이사 재선임 예정
차기 회장·2인자 외연 확대로 올해 첫 시험대
철강 ‘빅2’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정기주주총회가 오는 10일, 17일 각각 열린다. 이날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오인환 포스코 사장,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의 ‘2인자 시대’ 개막을 승인받는다.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서 권오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이사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의결·승인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설된 포스코 철강부문장(COO)에 선임된 오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이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권 회장의 2기 체제가 출범하는 첫 해인 올해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3년간 과제로 제시된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오 사장은 초대 COO에 선임돼 생산, 판매, 연구개발(R&D), 관리, 지원 등 철강과 관련한 모든 사업 영역을 책임지고 경영하게 됐다. 반면 권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 등 그룹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의 2기 경영체제가 이제 막 들어선 가운데서도 오 사장의 후계 구도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후계자로 선택 받은 오 사장이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을 받은 이후부터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로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줄곧 마케팅을 담당할 정도로 자동차강판 마케팅 전문가다. 2015년부터 철강사업본부장을 맡아 솔루션마케팅을 일선에서 주도했다.
현대제철은 주총에서 강학서 사장을 3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강 사장은 지난달 발표된 2017년 현대자동차그룹 정기인사에서 유임하며 ‘재무통’ 전성시대를 이어가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강 사장은 올해부터 기존 재무, 관리(인사총무·기획) 총괄 외에 우유철 부회장이 맡았던 생산 부문까지 총괄하게 돼 2인자로서 외연을 더욱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현대제철 재경본부와 현대로템 재경본부를 두루 거친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적 ‘재무통’이다.
2014년 6월 현대차그룹에서 CFO 출신 가운데 이례적으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 현대제철에서 고로 건설과 합병 등 굵직한 사업을 이끌면서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그동안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로서 고로의 안정화, 첨단 기술, 상공정 개발 등 산발적인 투자와 함께 생산의 안정화에 집중해왔다”며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려면 강 사장의 재무·관리 능력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은 계속 내실을 다져야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2013년 제3고로 완공 이후 대규모 투자를 대부분 완료했다. 이후 3년간 약 2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2013년 말 120%에 달하던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9.9%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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