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중국의 관광금지 제재 유감…대국답지 않아"
"메르스 사태 때처럼 지혜와 힘을 모아 극복해내는 의지 필요"
원희룡 제주지사는 6일 중국 정부가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관광 금지 조치를 한 것과 관련해 "정치‧군사적 목적 달성을 위해 경제 제재 수단을 동원하는 것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이 이전에도 일본과 필리핀, 몽골 등을 상대로 정치적 목적과 반한다는 이유로 경제제재를 시행했던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떤 나라는 시간이 지나 굴복을 했고, 어떤 나라는 총력 대응으로 극복한 사례도 있다. 메르스 사태처럼 우리의 지혜와 힘을 모아서 극복해낸다는 의지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 관광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내국인 관광객 유치 △중화권 개인단위 관광객 유치 △신흥국가를 비롯한 아시아 전체시장으로의 다변화 등을 추진하고, 장·단기 대책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대책본부를 가동키로 했다.
아울러 "중국총영사와 면담해서 중국의 공식적 입장과 내부 사정에 대해 청취하고, 다음주까지는 경제부총리를 면담해 기획재정부 산하에 중국 종합대책팀과 연락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와도 직접적인 소통체계를 가동하여 정부와 정책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민을 향해선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제주인의 저력을 보여줄 것을 부탁드린다"면서 "내국인과 아시아 주변국 및 중국 개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선호하고 스스로 제주를 찾아올 수 있도록 친절·청결·관광의 콘텐츠 내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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