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분열된 애국보수 재건하겠다" 대선 출마 선언
태극기 시민들의 출마 요구에 결심 굳혀
‘백남기’는 기억하면서 태극기 집회서 분사한 열사는 기억 못 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분열된 애국보수 재건하겠다"며 대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몇 달 간 눈 보라치는 거리에서 태극기를 들고 목이 터져라 탄핵 무효를 외쳤건만 그 누구도 귀 기울여주지 않았다"면서 "대선 후보가 되면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져드리겠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은 이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태극기 집회에 매주 참여해 '탄핵 기각·각하'주장을 펼쳐왔다.
그는 태극기 집회에 나선 이들이 탄핵 이후 대선 출마를 권고했다며 "애국시민들이 내미는 손길을 뿌리치기 어려웠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지고 분열된 애국보수를 재건하겠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민노총·전교조로 나라가 좌경화되고 있다"면서 "폭력시위 도중 사망한 백남기 씨는 기억하면서 태극기 집회에서 분사한 세 분의 열사는 기억하지 못한다. 이 땅에 민주주의를 우뚝 세우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에 실망한 태극기 시민들이 만든 새로운 당(새누리당)을 달래서 우리 당 중심으로 보수의 기치를 분명히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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