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이상운 효성 부회장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할 것"
고객중심경영과 지속가능경영체제 확립도 강조
조현준 회장 경영자 자질 문제 제기...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부결
고객중심경영과 지속가능경영체제 확립도 강조
조현준 회장 경영자 자질 문제 제기...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부결
효성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와 고객중심경영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체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마포 본사에서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글로벌 효성으로 성장하기 위해 비즈니스 역량 강화, 고객중심경영, 지속가능경영체제 확립 등 3가지를 올해 경영 중점사항으로 제시했다.
이 날 주총 의장을 맡은 이 부회장은 “지난해 세계 경제 침체 지속된 가운데 중국 경제 성장률이 6.7%까지 하락했으며 브렉시트 등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된 한 해였다”며 “국내에서도 저유가와 수출부진, 내수침체 등으로 3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렀고 고용부진과 투자위축이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 올 한해도 경영환경이 쉽지 않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올해 기대감도 나타냈다.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효성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조9291억원, 영업이익 1조1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해 글로벌 효성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으로 비즈니스 역량 강화, 고객중심경영, 지속가능경영체제 확립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톱수준의 기술·품질·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수인재 육성과 글로벌 경영시스템 강화에 적극 나서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중심경영 실천에 매진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회사가 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의 고객까지 니즈를 파악하고, 약속은 철저히 지키며,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속가능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고객·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힘써 기업생태계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겠다”며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확대해 행복을 함께 나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주총에서는 조현준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 날 금융소비자원을 대리한 변호사가 형사 재판 중인 조 회장이 경영자로서의 자질이 있는지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이 부회장은 "재판결과에 따라 생각해볼 문제“라면서도 "경영능력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하는 등 실적으로 설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날 조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은 다뤄지지 않았고 조 회장은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날 회사는 김규영 산업자재PG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또 이사수를 10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으로 늘리고 보수한도도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인상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다만, 임기가 완료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3명 재선임하는 안은 부결됐다. 임기만료 사외이사 3명은 김상희 법률사무소 변호사, 한민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명예교수, 이병주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다.
이 중 김상희 변호사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내서 부결됐다. 이와 관련 효성 관계자는 “처후 일정을 정해 다시 임시주총 개최 등을 통해 다시 선임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