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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부회장 “다음주, 새조직으로 출발"


입력 2017.03.24 17:19 수정 2017.03.24 18:45        이홍석 기자

이사회·총회에서 정관 변경...조직축소·전문분야는 위원회로 운영

명칭 변경 후에도 지속적으로 혁신...탈퇴 회원사 복귀 기대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경련 혁신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사회·총회에서 정관 변경...조직축소·전문분야는 위원회로 운영
명칭 변경 후에도 지속적으로 혁신...탈퇴 회원사 복귀 기대


한국기업연합회(이하 한기연)로 명칭을 변경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다음주 중 새로운 조직으로 출발한다. 회장단은 유지되지만 의사결정에는 관여하지 않고 친목 도모 기능만 유지하게 된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전경련 혁신안’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조직의 명칭을 바꾸는 것은 정관변경이 이뤄져야 해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야 한다”며 “다음주 중에는 새로운 조직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 날 혁신안 발표를 통해 지난 50년간 사용해 온 명칭을 버리고 한기련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지난 1961년 한국경제협의회로 출범한 전경련은 그 해 8월 한국경제인협회로 이름을 바꿨다가 1968년 3월부터 현재의 이름을 사용해 왔다. 명칭 변경과 함께 현재 7본부 체제를 1본부 2실체제로 대폭 축소 개편한다.

권 부회장은 조직 개편과 관련, "예산이 줄어드는데다 조직규모가 크면 의사결정이 안 될 우려가 있는 만큼 새롭게 출범하는 한기연 조직규모는 최소한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라면서 "약 2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인력 40% 감축은 단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무국은 싱크탱크가 될 한국경제연구원의 주요 업무방향을 결정하고 이사회 승인을 하는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며 "전문적인 분야는 해당 위원회를 만들어 사무국의 독단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정경유착 사태 이후 해체론까지 거론된 것에 대해서는 "존속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많아 대대적 혁신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해체 이야기도 나왔지만 기업·국회·언론사 등 각계 관계자들을 만나서 의견을 청취한 결과, 많은 분들이 전경련이 보유한 고유기능이 있는 만큼 존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당시 한미 관계가 안 좋았는데 전경련이 앞장서서 개선됐다”며 “앞으로 어떤 정부가 출범해도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축소와 관련, 이미 사의를 표명한 임원들의 사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권 부회장은 “조직이 축소되는 만큼 (이미 제출된) 임원들의 사표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선별 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번 혁신을 통해 탈퇴한 회원사들의 복귀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미 탈퇴한 기업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명칭 변경 후에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혁신을 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탈퇴한 기업들이 최대한 빨리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결국 우리가 얼마나 변화하고 혁신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복귀하고 싶을 정도로 쇄신하면서 역할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경련이 설립한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기업들이 낸 출연금은 국고로 환수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민법상 조직이 해산되면 국고로 환수된다”며 “문체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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