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예선' 이러다 러시아 월드컵 못갈라
아시아에서는 한국-호주의 부진 눈에 띄어
네덜란드 4위로 추락하며 본선행 먹구름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탈락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먼저 아시아에서는 전통의 강호 한국과 호주가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그동안 상대전적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던 중국에 패하며 위태로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B조에서는 호주가 3위로 내려앉아 자칫 플레이오프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종 예선 초반 부진했던 일본이 다시 제 궤도에 오른 가운데 부활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8회 연속 본선에 올랐던 한국은 아시아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 이어 일본(5회), 호주와 사우디(이하 4회)가 뒤를 잇고 있다. 따라서 한국과 호주가 3위로 내려앉는다면 아시아 축구의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아시아 지역 예선은 최종 예선 2개조 1~2위팀이 본선행 티켓을 잡으며 3위 2개팀은 홈&어웨이 경기를 펼쳐 북중미카리브 최종예선 4위 팀과 대결한다. 그야말로 험난한 여정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의 탈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은 9개조 1위팀만 본선에 직행하며 나머지 2위팀 중 8개팀을 추린 뒤 홈&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4개팀을 추가 선발한다.
A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프랑스, 스웨덴, 불가리아에 이은 4위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2위 스웨덴(승점 10)과의 격차가 승점 3점 차로 벌어져 상황이 좋지 않다. 물론 유럽 예선은 이제 반환점을 돌아 얼마든지 바닥을 치고 올라갈 여지가 있다.
동유럽 강호 체코도 C조에서 3위에 머물러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가레스 베일이 이끄는 웨일스도 벌써부터 1~2위팀과 간격이 벌어지고 있으며 월드컵 단골 손님인 덴마크, 터키 등도 앞일이 암담하기만 하다.
북중미에서는 전통의 강호 멕시코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미국의 4위 추락이 놀랍기만 하다. 이대로 순위가 굳어진다면 미국은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팀과 만나게 된다. 물론 북중미 예선은 아직 7경기나 남아있다.
남미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칠레를 잡으며 기사회생했다. 남미에 배정된 티켓 수는 4.5장. 4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5위팀은 오세아니아(0.5장)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현재 브라질,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에콰도르와 칠레, 파라과이까지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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