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분노케 한 정태욱 부상, 현 상태는?
경기 도중 의식을 잃었던 정태욱의 상태가 다행히 호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욱은 27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축구대회’ 잠비아와의 2차전서 후반 35분 문전에서 상대 팀 케네스 칼룽가와 헤딩 경합 중 머리를 부딪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은 정태욱은 동료 선수들의 재빠른 응급처치를 받았다.
수비수 이상민은 정태욱의 혀가 말려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입에 손가락을 넣었고, 곧바로 인공호흡을 실시했다. 나머지 선수들 역시 정태욱의 축구화를 벗기는 등 혈액 순환을 도왔다.
하지만 위급 상황임을 알리는 재빠른 손짓에도 구급차 투입이 지연돼 정태욱 주변에 모인 동료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승우는 크게 부르짖으며 구급차 투입을 독촉했고, 그럼에도 빠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답답함에 머리를 감싸 쥐기도 했다.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된 정태욱은 곧바로 의식을 회복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정신이 돌아왔다. 골절이 우려되고 있다. 병원서 CT촬영을 해봐야 한다. 지금은 큰 문제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후 28일 오전 MRI 촬영 결과, 목에 실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일단 전치 6주 판정을 내렸다. 치료 과정에 따라 4~6주 재활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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