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아이언 피스트' 맨주먹 히어로, 한국시장 뚫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블 팬 결집 기대
연출·주연배우 총출동 "기존 시리즈와 다르다"
막강의 무술 실력, 그리고 철의 주먹으로 불의를 심판한다.
낯설지만 익숙한 마블의 새로운 영웅이 상륙했다. 동양의 영적 세계와 뉴욕 맨하탄의 상류층 라이프를 넘나드는 '마블 아이언 피스트'가 세계최대 OTT(오버더톱, 인터넷TV)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것.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연배우 및 연출 책임자 내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의 사회를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대니 랜드와 아이언 피스트 역을 맡은 핀 존스를 포함 제시카 스트롭(조이 미첨 역), 톰 펠프리(워드 미첨 역), 그리고 시리즈 총 제작 및 연출 책임자인 스콧 벅이 참석했다.
이번이 첫 내한인 배우들은 한국 방문 소감과 함께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소개와 촬영 뒷이야기 등 시리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배우들은 첫 한국 방문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팬들의 환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핀 존스는 "여기 온지 아직 24시간도 되지 않았다. 서울에 오고 나서 많은 분들이 친절하고 환대해주셔서 여기 있는 것 자체가 흥미롭고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시카 스트롭 또한 "서울이 이렇게 아름답고 너무나 깨끗하다. 어제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또 한국에 오고 싶어질 것 같다"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톰 팰프리는 "한국에 도착한 날 호텔 근처에 있는 궁을 방문했다"며 "건축물과 거기 걸려있는 그림들의 아름다움에 크게 감동했다. 특히 비극의 주인공이었던 왕비 얘기 들었다. 전반적으로 아름답고 한국인들의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 진행 중에는 사회를 맡은 허지웅이 각 배우들의 내한을 환영하는 의미로 한국의 문화를 상징하는 하회탈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다른 넷플릭스의 마블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현실성을 바탕으로 하되, 다른 시리즈에 비해 신비로운 요소를 많이 담았다. 하지만 전개가 다소 느리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흘러나왔다. 어느 곳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은 대니 랜드가 자신만의 세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는 전개 과정에서 오는 불가피한 부작용이다.
시리즈 총 제작 및 연출 책임을 맡은 스콧 벅은 "스토리와 인물들이 변화하는 모습에 초점을 뒀기 때문"이라며 "대니의 성장 과정을 그리며 모든 장면에 의미를 부여했고, 대니의 목적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마블 디펜더스' 캐릭터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대니 랜드는 동양 문화를 바탕으로 영적 믿음을 추구하는 한편, 서구 사회와 기업 중심 문화에 기반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또 오랜 시간 수련을 통해 획득한 막강한 무술 실력과 철의 주먹으로 불의를 심판한다.
스콧 벅은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밝고, 낙천적인 성격의 히어로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기존의 넷플릭스 마블 시리즈들과 차별화된다"며 "앞선 시리즈보다 밝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 액션에 대해서도 밝은 면을 강조하고자 했다. 그래서 밤보다 낮에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핀 존스 또한 "대니 랜드는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온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늘 완벽하지는 않지만, 정의를 실현하려는 선의를 가진 히어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또한 그가 겪는 성장 과정은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블 아이언 피스트'는 미국 ABC, 마블 TV와 공동으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지난 17일 시즌 1이 공개됐다. 실종 15년 만에 용의 힘을 가진 아이언 피스트가 되어 돌아온 주인공 대니 랜드가 어둠의 세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총 제작은 '로마' '덱스터'로 유명한 스콧 벅과 마블 TV 팀 수장 제프 로브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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