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조사위원 입회하에 천공 실시…육상 거치 위해 선체 무게감량 불가피
“유류품, 육상 거치 후 세척해 유류품 공고 절차 거쳐 인도할 것”
선체조사위원 입회하에 천공 실시…육상 거치 위해 선체 무게감량 불가피
“유류품, 육상 거치 후 세척해 유류품 공고 절차 거쳐 인도할 것”
해양수산부가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세월호 왼쪽면 D데크 21곳에 배수구를 뚫어 선체 내 물과 펄을 빼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선체조사위원 입회하에 시험천공을 추진키로 협의했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가 1만3460톤으로 추정되는데, 작업 설계상 모듈 트랜스포터는 1만3000톤만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460톤 이상의 무게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세월호 받침대 하부 진흙 수거작업을 약 100명을 투입, 지속적으로 실시해 주된 진흙 제거작업은 오늘 중 완료하고, 오전 중에 선체 좌현 D데크 21곳 천공을 실시한다.
4일에는 펄 제거와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을 완료해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을 진행하고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월호 침몰해역의 해저면 수색작업에 앞서 잭킹바지선 앵커줄 등 수중 지장물 제거작업도 계속된다. 5일부터 시작되는 소조기에 본격적인 수색에 착수하기 위한 선수들기 시 투입했던 보조장치인 무어링 라인 4줄 지장물 제거 등 준비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세월호 주변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한 바 있으며, 상하이샐비지 잠수사 20여 명을 2인 1조 교대로 철제펜스 안에 투입해 해저면 3만2000㎡를 두 달간 샅샅이 수색키로 했다.
이에 앞서 2일 해수부는 세월호 작업 현장에서 펄 제거작업을 하면서 옷가지와 휴대폰, 작업화 등 총 48점의 유류품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 조타실이 있는 선수 쪽에서 이준석 선장의 손가방이 발견됐으며, 그 안에서 여권, 신용카드, 통장이 나왔다. 이와 함께 통장지갑, 필기구(연필 4개·색연필·볼펜), 수첩 9개, 모포, 휴대폰, 화장품 샘플, 작업화 3족, 스웨터, 넥타이 등 48점도 수거됐다.
해수부는 유류품을 육상거치 전까지 발견위치, 장소, 특징 등을 명기 후 저장팩에 보관해 임시 유류품 저장소에 보관하고, 육상거치 후에는 세척, 목록작성, 목포시에 유류품 인수인계, 유류품 공고 절차 등을 거쳐 인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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