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port] '4차원' 최강희X권상우의 '추리의 여왕'
'힐러' 김진우 PD의 신작…'김과장' 후속
휴먼추리드라마 표방 속 신선한 접근 호평
'힐러' 김진우 PD의 신작…'김과장' 후속
휴먼추리드라마 표방 속 신선한 접근 호평
최강희와 권상우의 휴먼추리드라마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뜻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조합이면서도 첫회부터 남다른 케미를 예고하며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은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과 하드보일드 열혈형사 완승이(권상우) 시너지 콤비를 이뤄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면서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휴먼추리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다.
다분히 기존 추리물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을 벗어나 캐릭터마다의 엉뚱하면서도 살아있는 군상과 더불어 다소 무게감 있는 사건사고를 다루면서도 곳곳에 유쾌한 설정도 가미돼 있어 묘한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한다.
권상우의 실제 모습을 방불케 하는 밀착형 연기와 더불어 추리퀸으로 변신한 최강희의 연기 변신까지, ‘최강커플’의 앙숙케미가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힐러’ ‘18세’ ‘굿닥터’를 연출했던 김진우 PD는 “저마다의 아끼는 장난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기분의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각별한 연출의 변을 전했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김진우 PD는 “의미 있는 장난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꺼내보면 기분이 벅차기도 하고 행복해지기도 하지 않나. 그런 의미있고 편한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면서 “일상이 돋보일 수 있는 장르의 추리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PD는 “배우들과 미팅할 때도 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하려는 것은 정통의 추리물이 아니다. 비범한 인물이 나타나서 어마어마한 디테일을 풀어가는 것도 아니다”면서 “실제 사건사고 현장에서 그렇듯, 다양한 시선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 ‘추리’와 ‘직감’, ‘경험’ 등 일련의 방법들을 담고 싶었다. 이것들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가 관건이었다”고 덧붙였다.
극중 코믹 요소와 관련해서는 “풍자나 해학”이라면서 “이들이 다루는 사건사고는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등장 인물들이 어깨에 힘주고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16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동지애도, 멜로도 있다. 다양한 색깔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추리, 수수께끼, 해학, 유머코드 등을 찾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추리’와 ‘멜로’의 연결 지점에 대해서는 “남녀의 멜로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멜로는 ‘설렘’ ‘긴장’ 정도의 느낌만 전달되는 멜로를 언급한 것이다”면서 “멜로에는 다양한 방식의 느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녀간, 앙숙간, 인물들간의 관계 속 설레임과 긴장이 잘 버무려 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차별된 멜로’가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작 ‘김과장’의 인기에 대해서는 “부담감 없다”고 잘라 말한 김 PD는 “오히려 잘돼서 좋다”면서 “시청률에 대해 자꾸 물어보시는데 개인적으로 긴장이나 부담은 안된다. 다만 좋은 배우들과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지금의 분위기가 잘 이어질까 하는 걱정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작품과 배우에 대한 강한 애정을 피력했다.
한국판 셜록의 주인공 설옥 역의 최강희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절대동안에 호기심 많고 4차원의 푼수기와 허당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최강희는 “경찰 시험만 10년 간 이어온 인물로, 완승 역의 권상우를 만나면서 사건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면서 “추리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기존의 추리물과 다른 시선으로 풀이된다는 점이다. 한창 촬영 중에 있지만 선물을 받은 느낌이 든다. 그 선물을 풀어보는 중인데 너무 기대가 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조각 같은 외모와 달리 야수의 피가 흘러 법보다 주먹이 앞서지만 알고 보면 경찰대 수석 입학에 졸업까지 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인 마약반 에이스 형사 하완승 역을 맡은 권상우 역시 “감독과 스태프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 촬영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추리의 여왕 최강희의 100% 싱크로율이 대만족스럽다. 그를 서포트 하는 마음으로 내려놓고 연기하고 있다. 너무 즐겁다”고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다.
무엇보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다. 억지스러우면 현장에서 연기하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 연기하는데도 주저함 없이 하고 있다”면서 “망가짐도 좋다. 추리의 여왕인 만큼 최강희가 돋보이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현장이 설레고 에너지도 넘친다”고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 역시 전달했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첫 방송된 ‘추리의 여왕’은 11.2%(전국기준)로 스타트를 끊었다. 전작 ‘김과장’ 마지막 회(17.2%) 보다 6% 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1위로, 산뜻한 출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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