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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꿈에 그린 선발야구 근접 "아! 이태양"


입력 2017.04.05 09:18 수정 2017.04.06 08: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NC전 6이닝 무실점 역투..선발 투수들 쾌투 이어져

5일 등판하는 이태양만 살아나면 선발 마운드 구축

배영수 ⓒ 연합뉴스

배영수(36·한화 이글스)가 대전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6-0 승리했다. 배영수는 6이닝(93개)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604일 만에 승리를 따내며 귀환을 알렸다.

129승째를 챙기며 현역 최다승 투수 기록을 이어갔다.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는 등 128승에서 129승까지는 험난했다. 그래서 이날의 호투는 눈물겨웠다.

이날 최고 스피드는 시속 141km에 그쳤지만 공 끝이 살아 있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는 노련한 볼배합으로 NC 타선을 잠재웠다. 배영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성근 감독과 포수 차일목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던졌다.

2015년 한화 이적 후 평균자책점 7.04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배영수는 이적 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시범경기 호투가 정규시즌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화 타선도 배영수를 지원했다.

한화는 3회말 손시헌의 실책 등을 묶어 1사 만루 찬스 상황에서 로사리오의 몸에 맞는 공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한 김원석이 2타점 2루타를, 강경학이 중견수 방면 2타점 적시타로 5-0으로 달아났다. 4회에는 하주석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으며 배영수의 승리를 도왔다.

이태양 ⓒ 한화 이글스

배영수 등판에 앞서 한화는 지난 4경기 선발투수들의 성적이 좋았다.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비야누에바가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2실점, 오간도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4.2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한 시즌을 책임질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송은범도 두산전 6.1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고, 배영수는 현역 최다승 투수의 귀환을 알렸다.

이제 이태양(27)만 남았다. 한화는 5일 NC전 선발투수로 이태양을 내세운다.

이태양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2015시즌을 날렸고, 2016시즌에도 여파에 시달렸다.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올 시즌 3선발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실망만 안겼다. 드러난 성적도 문제지만 볼이 높고, 힘이 많이 들어가 내용이 좋지 못했다.

이태양이 지난 시즌 후반기의 활약만 펼쳐준다면 한화도 꿈에 그린 ‘선발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식목일 NC전에서 이태양이 큰 꿈을 심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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