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port] tvN표 복합장르물 '시카고 타자기' 대박 조짐
진수완 작가와 김철규 PD의 의기투합작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신선 케미 기대'
진수완 작가와 김철규 PD의 의기투합작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신선 케미 기대'
대박 제작진과 대박 출연진이 만났다. 장르 역시 ‘종합선물세트’다. 이쯤되면 대박 조짐이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해를 품은 달’ ‘킬미힐미’ 진수완 작가와 ‘공항 가는 길’ 김철규 PD가 만났다. 그것도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조우진과 의기투합한 작품에서.
tvN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드디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별한 작가 덕후 ‘전설’,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의 만남, 그리고 특정한 한 장르가 아닌 복합장르, 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타임슬립. 일단 화제성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작품 중 하나다. 과연 ‘금토드라마의 왕’이라는 타이틀을 재탈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극적 설정을 보면, 유아인이 슬럼프에 빠진 스타 작가 ‘한세주’를 연기한다.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세련된 매너와 젠틀한 모습을 뽐내는 인물로, 천재적인 재능으로 써내는 작품마다 큰 성공을 거두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로 추락하는 캐릭터다.
제작발표회에서 유아인은 “작가 연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평범한 작가도 아닌 보기 드문 스타작가 역을 연기하게돼 재미있다”면서 “로맨스 주인공의 타성에서 조금 벗어나서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가지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한세주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한세주 만큼 까칠하지는 않다”고 너스레를 떤 후 “내면은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는 거 같다. 외피 안에 감추고 있는, 내제돼 있는 한세주라는 인물의 내면 그리고 그 복잡함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 너무 뻔하고 눈에 보이는 인물이 아니라 어떠한 속내를 보여야 할지 모르는, 그런 인물로 그릴 예정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의 뻔뻔하고 까칠한 모습을 사랑하는 덕후 ‘전설’ 역에는 배우 임수정이 나선다.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3년 만에 드라마 복귀로, ‘전설’은 수의사이자 작가 덕후계의 레전드다.
한때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한세주의 팬이었지만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안티 팬으로 돌변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씩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수정은 “드라마 대본을 보는 순간 첫 눈에 반했다”면서 “너무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었지만 너무 하고 싶었고, 특히 상대 역이 유아인이라는 점에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가 새롭고 흥미롭다. 캐릭터들 역시 그렇다. 호기심을 자극했던 작품”이라면서 “매일 매일 만족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유아인에 대해 “이번 작품에서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데 개인적으로 한 번 쯤 만나보고 싶었다”면서 “유안인의 한세주 역할이 굉장히 새롭고 매력 있었고 유아인이 연기를 한다는 것에 더 기대가 됐다. 재미와 멋과 예술적인 면모가 넘쳐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경표는 스타작가 한세주의 뒤에 숨어 소설을 대필해주는 의문의 유령 작가 유진오 역으로, 천재적인 필력을 지녔지만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로, 고경표는 전작인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의 열연에 이어 이번에는 새롭게 미스터리한 매력을 선보인다.
곽시양 역시 한세주의 라이벌이자 문단의 양대 아이돌 백태민 역으로,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는 작가이지만 찰나의 순간에는 살벌한 눈빛으로 변하는 두 얼굴의 캐릭터를 담아낸다. 그 동안 선한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곽시양은 이번 드라마에서 유아인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tvN표 독특한 미스터리 앤티크 로맨스 ‘시카고 타자기’의 김철규 PD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배우들과의 작업으로 너무 만족스럽다”면서 “하나의 특정 장르로 규정 짓기 힘든 작품이다. 경성시대의 청춘들의 울분, 가슴 아픈 사랑, 독립 투사들의 처절한 동지애, 그들의 비극적 최후, 현재까지 이어진 사연들 등 규정 짓고 보면 당황할 요소들이 많다. 다양한 감정들의 종합선물세트라고 보고 있고 그렇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복합장르와 타임슬립의 드라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한꺼번에 많이 쏟아진 것은 사실이다. 한 드라마를 기획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예측한 것도 아닐 것이다”면서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우리도 많은 고민을 했다. 차별점에 중점을 뒀고 중복 부분은 면밀히 검토, 검증과정을 거쳤다. 확실한 차별성이 있는 드라마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일정이 매우 빡빡한 상황에서도 배우들과 스태프들과의 관계가 너무 좋다”면서 “시작부터 서로를 강하게 원했고, 그러다 보니 현장 분위기가 대단히 좋다. 좋은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7년 현대와 80년 전의 이야기, 그들의 처절했던 삶과 사랑, 여기에 다양한 장르들의 종합선물세트같은 '시카고 타자기'가 과연 올 봄 최고의 드라마로 등극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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