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더비]그리즈만 복수 칼 끝, 호날두 향할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최근 심상치 않은 상승세
그리즈만, 호날두만 만나면 부진한 경기 이어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트완 그리즈만이 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정면 승부를 펼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리는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 라운드 최고 빅 매치다. 아틀레티코가 레알,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 리가 3강 체제를 형성하면서 마드리드 더비 역시 엘 클라시코 못지않게 라 리가를 대표하는 빅매치로 자리 잡았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013-14시즌과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두 경기 모두 레알이 승리하면서 유럽 정상에 올랐다. 게다가 아틀레티코는 지난 레알과의 1차전에서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0-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아틀레티코의 상승세가 매섭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는 전반기 중반부터 후반기 초반까지 부진이 이어지면서 4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3월에만 5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덕분에 순위도 30라운드 기준으로 3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3월부터 아틀레티코는 5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달 5일 열린 발렌시아전 이후에는 파죽의 5연승이다. 이 기간 아틀레티코는 10골을 넣었고, 한 골만 내줬다. 덕분에 디에고 시메오네는 3월의 감독상을 받았고, 그리즈만 역시 이 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리즈만의 매서운 발끝이 돋보인다. 3월 한 달 그리즈만은 4경기 5골-1도움을 기록했다. 말라가와 소시에다드전에서는 주춤했지만, 프랑스 대표팀 일원으로 룩셈부르크전에 나와 골 맛을 보며 화력을 제대로 충전했다.
다음 목표는 레알 마드리드다. 아틀레티코 간판스타 그리즈만은 호날두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유로 2016에서는 호날두의 포르투갈에 0-1로 패하며 대회 준우승에 그쳤다.
그리즈만의 프랑스는 포르투갈 천적으로 불렸지만 호날두가 전반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에서도 끝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리즈만 역시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1라운드 레알과의 홈 경기에서도 그리즈만은 무기력했다. 반면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그리즈만과의 자존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결과는 0-3. 레알의 완승이었다.
이제 남은 건 복수다. 그리즈만의 컨디션은 여느 때보다 좋다. 최근 골감각을 살리면서 라 리가 3월 이 달의 선수상에 올랐고 아틀레티코 역시 상승세다. 과연 그리즈만이 호날두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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