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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시행착오…세월호 하중 오락가락에 육상거치 ‘난항’


입력 2017.04.07 10:34 수정 2017.04.07 10:54        이소희 기자

“MT 120대 추가해 8일 추가테스트 거쳐 10일 육상 거치 목표”

“MT 120대 추가해 8일 추가테스트 거쳐 10일 육상 거치 목표”

세월호 육상거치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전남 목포신항에서 세월호가 짙은 안개에 가려있다. ⓒ연합뉴스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세월호 선체의 하중 예상치가 여러 차례 번복되면서 눈앞에 보이는 배가 뭍으로 올라오지 못하면서 지켜보는 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당초 세월호 선체 무게를 1만3462톤으로 예측하고 목포 신항 철제부두에 거치하기 위해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Module transporter) 480대를 공수해 시험테스트에 들어갔지만 선체를 들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해수부는 선체 무게를 1만4592톤으로 수정했지만 선체는 들어올려지지 않았고, 또다시 무게추정치를 1만6000톤으로 늘려 잡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신뢰감이 바닥났다. 기술적인 문제도 아닌 선체 하중 예측에서부터 문제가 생기자 참고 있던 미수습자 가족들도 분통을 터뜨렸다.

해수부는 결국 이송장비를 대폭 추가해 안정적인 운송을 공언했다.

선체 무게가 바뀌면서 처음 계획이었던 456대의 모듈 트랜스포터를 76대씩 6줄로 만들어 이동한다던 계획도 24대의 MT를 더 투입해 480대로 시도됐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120대를 추가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

이와 관련해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7일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로 세월호를 드는 테스트를 한 결과 선체의 무게가 1만6000톤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세월호를 안정적으로 들어 옮기려면 MT 120대를 추가하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ALE사, 상하이샐비지, TMC, 해수부 감독관 등 관계자 협의를 거쳐 받침대 양 옆으로 1줄당 60대씩 2줄, 총 120대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이 본부장은 6일 밤부터 추가 MT장비를 고려한 설계작업에 들어간 상태로 7일 중에 설계작업을 마치고 추가 장비를 늦어도 8일 오전까지 동원해 추가 테스트를 거쳐 예정대로 10일까지는 육상 거치를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작업도 실시된다. 7일 오전 10시 30분경 코리아쌀베지 소속 4명이 선수 좌현 4층(A데크)을 약 1시간가량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일까지 뼛조각 20점, 유류품 101점을 수거한 이후 현재까지 더 이상의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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