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교통학회 용역 통해 수정 노선안 마련
충북 청주시가 오는 11일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이 청주를 경유토록 하는 2개의 수정 노선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다.
청주시는 8일 충청북도와 공동으로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한 용역을 통해 세종 고속도로 2개의 수정 노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1개 안은 대전∼당진선에서 분기해 오송산단 동쪽을 경유하고, 또 다른 1개 안은 경부선 청주JCT에서 분기해 청주IC와 오창산단 서쪽을 경유하는 안이다.
학회는 구불구불하게 연결된 도로를 직선에 가깝게 수정했다. 고속도로 길이를 줄여 소요 시간을 단축하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학회가 분석한 경제성(B/C)은 0.92~0.97로 높은 편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갈등을 빚던 도가 공동 건의 방침을 밝혀 큰 이견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 발전에 유리한 수정안이 관철되도록 국토부 설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노선의 청주경유를 놓고 견해차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특히 세종시는 경제성 등을 이유로 국토부가 당초 제시했던 노선 추진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지역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