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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모델 최저가 ‘갤S8’, 5000만대 판매 고삐 죈다


입력 2017.04.09 10:07 수정 2017.04.09 14:19        이호연 기자

엣지 모델 중 출고가 최저

공식 예판 주말 돌입...전작 뛰어넘는 반응

지난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타워에 마련된 '갤럭시S8' 체험존에 소비자들이 모여있는 모습.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출고가 93만5000원에 내놓았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전작보다 가격은 높지만, 역대 엣지 디스플레이 단말 중 사양은 역대 최강이면서도 제품 가격은 가장 낮다. 출발은 좋다. 이동통신업계가 들썩이며 갤럭시S8 판매 경쟁에 모두 열을 올리는 중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예약판매는 순항 중이다. 초기 반응은 전작 ‘갤럭시S7’이나 ‘갤럭시노트7’을 뛰어넘는다는 평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지난 7일부터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의 사전 예약 가입자 모집에 나섰다.

소비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LG유플러스 갤럭시S8 예약 판매 전용 사이트는 이날 오전 주문 폭주로 1시간 반 정도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KT측과 SK텔레콤도 체감상으로 전작보다 훨씬 더 많은 고객이 찾는다고 밝혔다. 첫 날 예약 판매량은 갤럭시노트7보다 두 배 더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 40만대 예약 판매를 기록한 갤럭시노트7의 기록을 뛰어넘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새로운 기능등이 탑재됐지만, 출고가는 예상보다 낮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갤럭시S8은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 전면을 뒤덮는 베젤(화면 테두리)리스 엣지 대화면, 10나노 적용 프로세서, 메모리 등의 원가 상승으로 1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점쳐져 왔다. 증권가에서는 원가 상승비율이 전작 대비 7% 수준임을 들어 99만원에 결정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갤럭시S8 국내 출고가는 93만5000원으로 LG전자 프리미엄 단말 ‘G6’와 3만5200원 차이에 불과하다. 엣지 모델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던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보다도 4400원 낮다. 6만원대 요금제에서 지원금을 받으면 알뜰폰은 70만원대, 이통3사는 8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판매를 담당하는 유통 현장도 갤럭시S8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건 이후로 지속적인 침체기를 겪어왔다. 지난 3월 LG G6 출시 이후부터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이통3사, 대리점, 판매점 등까지 그 어느때보다 푸짐함 사은품을 내걸고 예약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1년만의 프리미엄 단말 출시라 이통시장에서 기대감이 최고조”라며 “다만 방송통신위원회 인사에 따른 업무공백으로 시장 과열 경쟁으로 번져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퍼포인트 리서치는 갤럭시S8 연간 판매량을 500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S7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S7은 약 4900만대가 팔렸다. 원활한 부품 공급은 필수다. 갤럭시S8 예약 판매 규모는 실제 개통이 되는 오는 18일 이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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