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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가뭄 지역 새 아파트 분양, 일대 주택시장 단비 뿌리나


입력 2017.04.10 09:09 수정 2017.04.10 09:23        권이상 기자

5년 이내 젊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 6년 이상 아파트보다 높아

공급 가뭄 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 ⓒ리얼투데이

지난해 6월 경기도 과천시 재건축 시장의 포문을 연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는 계약 5일 만에 완판됐다. 전용면적 84.71㎡ 5가구에 582명이 몰려 116.40대 1을 기록했다. 단지는 과천에서 10년 만에 선보인 신규 분양 단지다.

지난해 11월 송파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11·3 부동산 대책 첫 강남 재건축 아파트인데다가 송파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평균 34대 1, 최고 81대 1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잠실권역에 10년만에 공급되는 아파트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몇 년 간 신규 공급이 없었던 탓에 새 아파트를 갈망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신규 공급이 없었던 지역은 수요가 공급을 크게 넘어선다. 공급이 오랫동안 없었던 지역은 노후화된 아파트를 팔고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교체수요와 급등하는 전세가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세입자들로 분양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아파트 가격에서도 새 아파트가 헌 아파트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부동산114자료 기준 수도권 입주 5년 이내 젊은 아파트의 지난해 가격 상승률은 5.36%였다. 반면 6~10년 이내 아파트는 3.15% 상승률에 그쳤다.

따라서 공급 가뭄 지역에 분양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는 인기를 끌기 마련이다.

올해에도 10년 만에 신규 아파트들이 나오는 지역들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4월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암사’는 암사동에서 10년 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다. 2007년 한솔솔파크더리버 분양 이후 첫 물량이다 보니 주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힐스테이트 암사 분양 관계자는 “10년 만에 나오는 대형 브랜드 새 아파트이다 보니 관심이 뜨거운 것 같다”면서 “하루하루 문의전화 콜 수가 엄청 늘어나면서 전날 200콜 넘어섰다”고 전했다.

효성은 대구 수성구 중동 541-2번지 일원에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이달 분양한다. 수성구 중동에서 2005년이후 12년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지하 1층~지상 29층의 7개 동, 전용면적 84~167㎡ 총 745가구 규모다.

유탑엔지니어링이 경기도 오산시 원동 360-15 일원에 ‘유탑 유블레스’를 분양 중이다. 오산시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으로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유탑 유블레스 분양관계자는 “오산은 오피스텔 공급가뭄인데 산업단지 포진으로 배후수요가 탄탄하다는 메리트로 분양 완료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시흥시 장현동에서는 13년 만에 새 아파트가 나온다. 금강주택은 장현지구 B3블록에 ‘장현지구 금강펜테리움’ 전용 79~84㎡ 590가구를 7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동원개발도 상반기 중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서 전용면적 60~85㎡, 총 447가구 규모의 ‘시흥 장현지구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시흥시 장현동은 2004년 드림펠리스(66가구)이후 첫 분양물량이다.

서울 구로구 항동도 2003년(서울수목원현대홈타운스위트) 이후 분양이 없었다. 제일건설은 6월 서울 구로구 항동지구 7블록에서 '항동지구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01㎡ 총 34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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