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단설 유치원 논란'에 "국공립 비중 높여 교육 질 높일 것"
김관영, '안철수 단설 유치원 논란'에 "공교육 강화가 현실적이란 걸 고려"
국민의당은 13일 지난 이틀간 논란이 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유치원 공약'을 정리한 입장을 발표했다.
김관영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우리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먼저 국공립 유치원의 비중을 높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유치원을 공교육으로 편입해 국가가 육아를 책임지겠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고, 지금 현재 사립 유치원에 대해서는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발언했다.
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 시설을 쓰는 병설유치원과 달리 독립된 건물로 운영되고 학비도 사립유치원보다 낮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학무모들은 안 후보의 발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정책본부장은 "논란이 된 단설유치원이 병설유치원보다 학부모들에게 만족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단설유치원에 대한 부지매입 문제나 건축비용이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단설유치원의 증가속도는 더딘 반면, 병설유치원 설치는 보다 용이하다"라며 "이를 고려해 보완책을 마련하면서 공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정책본부장은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방학이 있어서 직장맘이 보내기 쉽지 않다"라며 "전국의 국립초등학교에 국공립 유치원을 더 늘리자는 취지에서 병설유치원에 6000개의 학급을 추가 설치해 공립 유치원의 이용률을 40%까지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설유치원 운영체계가 단설처럼 좋아지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병설유치원의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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