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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발경기, 좌완킬러 DL·주전 휴식?


입력 2017.04.13 14:35 수정 2017.04.13 16: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14일 좌완 앤더슨 등판..다저스 타선 좌완에 극심한 부진

구티에레즈도 부상자명단 올라..낮경기 주전 휴식 가능성도

류현진(LA다저스)이 경기일정에 따라 14일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가 마운드의 힘으로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컵스를 잠재웠다.

LA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했다. 지난 12일 패배를 설욕한 다저스는 시즌 5승(4패)째를 수확했다.

선발투수 브랜든 맥카시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다저스는 맥카시 호투에 이어 스트리플링-아빌란-잰슨(세이브)이 시카고 컵스 타선을 봉쇄,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톨스가 홈런포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타선의 지원이 없어 끝까지 가슴을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1회초 톨스가 존 래키에게 때린 홈런 이후 8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9회초 어틀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 콘트라레스가 1루로 던진 공이 빠진 사이 홈을 파고들었다. 솔로 홈런 1개와 상대 실책에 힘입어 두 번째 점수를 뽑은 것이 전부다. 선발 존래키에게는 무려 10개의 삼진을 당했다.

이겼지만 다저스의 방망이는 여전히 식어있다. 이날 7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1개의 안타도 뽑지 못했다. 따라서 14일 오전 3시(MBC스포츠플러스 생중계) 리글리 필드 출격을 앞둔 류현진의 1승은 험난해 보인다.

류현진이 시즌 1승을 챙기고 싶다면, 선발 매카시처럼 최소 5이닝 이상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필승조에게 넘겨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게티이미지

설상가상 좌완 투수를 만난다. 14일 컵스 선발은 좌완 브렛 앤더슨이다. 지난해 다저스 소속으로 허리 수술을 받고 4경기 등판에 그쳤던 앤더슨은 시즌 첫 선발등판인 지난 8일 밀워키전에서 5.2이닝 5피안타 1실점 4탈삼진 호투했다.

다저스 타선은 지난 8일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에서 MLB 데뷔전을 치른 콜로라도 좌완 프리랜드에 철저히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좌완 존 레스터 구위에 눌려 6이닝 4안타 7삼진 1득점으로 봉쇄당했다.

시즌 초반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 지난해 다저스 타선은 좌완 투수 상대로 팀 타율 0.214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를 개선하려 데려왔던 ‘좌완 킬러’ 프랭클린 구티에레즈도 DL(부상자명단)는 14일 류현진 선발등판 경기에서 빠진다.

구티에레즈는 지난 시즌 AL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80 출루율 0.373 장타율 0.511에 12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좌완 투수 홈런 2위다. 올 시즌 LA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는 타율 0.250(12타수 3안타 4삼진)으로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가뜩이나 좌완 포비아에 시달리는 다저스로서는 그의 공백도 너무 아쉽다.

경기일정에 따라 14일은 낮경기로 열려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도 높다. 좌투수들이 나올 때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시거와 곤잘레스를 비롯해 몸이 썩 좋지 않은 터너 등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도 높아 타선의 폭발은 기대하기 어렵다.

류현진이 시즌 1승을 챙기고 싶다면, 선발 매카시처럼 최소 5이닝 이상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필승조에게 넘겨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좌완 포비아’에 시달리는 타선이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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