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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그늘 벗어난 공민지 "나만의 음악 펼쳐가야죠"


입력 2017.04.18 07:00 수정 2017.04.18 09:47        이한철 기자

2NE1 떠나 첫 솔로 미니앨범 발표

전곡 작사-첫 자작곡 '아티스트 변신'

가수 공민지가 쇼케이스를 갖고 솔로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 뮤직웍스

"YG가 꿈을 이룬 곳이라면 새 소속사 뮤직웍스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입니다."

걸그룹 2NE1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공민지의 가수인생 제2막이 마침내 막을 올렸다. 17일 첫 솔로 미니앨범 'MINZY WORK 01 UNO'로 오랜 공백기를 깬 공민지는 기대대로 한층 성숙된, 자신감으로 가득 찬 당당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서울 양화로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처음 선보인 공민지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공감을 줄 수 있는 음악들을 만들기를 원했다"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민지의 이 같은 음악 열정이 든든한 지원이 따라붙는 대형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그늘을 과감히 벗어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고, 이날 공개된 앨범은 그간의 노력의 산물이었다. 공민지는 "음악적인 성장,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선 새로운 결정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YG는 정말 많은 정말 화려한 작곡가들이 있어요. 제가 감히 명함을 내밀 수가 없죠. 거기선 전문가들 의견을 많이 들었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공민지는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뮤직웍스에서 제2의 가수 인생을 시작한다. ⓒ 뮤직웍스

실제로 이번 앨범에는 공민지의 창작 의지가 곳곳에 담겨 있다. 처음으로 만든 자작곡 'Beautiful Lie'를 공개한 것은 물론, 미니앨범 전곡의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며 싱어송라이터로 변신을 꾀했다.

또 그간 2NE1 메인 보컬이었던 박봄의 그늘에 가려 가창력으로 평가받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공민지는 이번 앨범을 통해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보이스까지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가창력을 알아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목소리를 기억해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에겐 큰 감동이에요."

타이틀곡은 '니나노'로 정했다. 팝 댄스에 힙합을 가미한 곡으로 강한 비트와 당당함이 묻어나는 가사, 그리고 공민지의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삼박자를 이루고 있고 래퍼 플로우식의 피처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일단 춤 하면 공민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이번에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을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이었고, 이 곡이 공민지를 다시 기억을 해주실 수 있는 곡이란 생각을 했어요."

기존의 '센 언니' 이미지에 좀 더 여성스럽고 성숙한 이미지까지 더했다. 기존엔 좀처럼 다가가기 어려운 카리스마가 돋보였다면, 이제는 좀 더 친숙하게 팬들에게 다가가려는 공민지의 노력이 돋보였다.

공민지는 솔로활동을 통해 그간 드러내지 못했던 아티스트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 뮤직웍스

하지만 여전히 2NE1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은 게 사실이고, 공민지 또한 친정과 같은 YG에 대한 미련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다. 미련이라기보다는 포근한 고향집 같은 느낌이 여전히 마음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솔로 앨범을 가장 먼저 양현석 대표님께 전해드리고 싶다"는 공민지는 양현석을 친정아버지로 표현하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보셨던 분이다"며 "가장 기특하게 여기실거라 믿고 있다. 더 파이팅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G 엔터테인먼트는) 친정집이란 생각을 갖고 있어요. 거기서 노래를 배우고 춤을 배웠기 때문에 지금의 공민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2NE1 멤버들의 응원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민지는 "2NE1 전 멤버들과 연락을 많이 주고받는다"며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내가 출연하는 방송 모니터링도 해준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도 보고 재미있다고 얘기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공민지의 앨범 'MINZY WORK 01 UNO'의 'UNO'는 숫자 1을 뜻하는 스페인어다. 숫자 1은 시작과 최고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특유의 자신감이 녹아 있는 이번 앨범이 '댄서 공민지'가 아닌 '아티스트 공민지'를 팬들 뇌리에 각인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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