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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개통 첫 날, 번호이동 4만건 돌파...최대 50만원 불법 보조금 실려


입력 2017.04.19 11:28 수정 2017.04.19 14:16        이호연 기자

100만 예판 갤럭시S8, 첫 날 26만대 개통

시장 과열 조짐 우려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S8 사전개통 행사에서 1호 가입자 김효진(오른쪽) 씨와 2호 가입자 윤유림 씨 등 예약가입자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00만 예판 갤럭시S8, 첫 날 26만대 개통
시장 과열 조짐 우려


국내 스마트폰 사상 처음으로 예약판매 1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S8’로 이동통신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개통 첫 날, 번호이동 건수가 4만건을 훌쩍 넘으며 기대감이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갤럭시S8에 판매장려금(리베이트) 최대 50만원까지 실리며 과열 조짐도 보였다.

19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마감된 이통3사의 번호이동 수치는 4만6830건을 기록했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순감 360건, 283건을 기록했다. KT는 643건을 순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개통 첫 날 최후 승자는 KT이다.

이같은 번호이동 수치는 2014년 10월 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최대 기록이다. 규제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일평균 2만4000건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사업자별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700건까지 순감했다가 마감 직전 1시간 안에 500명까지 다시 탈환했다. 갤럭시S8에는 평균 40만~50만원의 리베이트가 실렸다. 정상 수준의 리베이트 액수는 30만원 안팎이다. 상당부분이 페이백 등 불법 보조금으로 지급됐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개통된 갤럭시S8은 26만대이다. 당분간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물량 및 가입자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규모 시장 과열로 이뤄질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4월 들어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여건에 불과하며 모처럼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단말 개통 첫 날에는 번호이동 건수가 급증하지만, 갤럭시S8은 이례적”이라며 “방통위가 모니터링 하고 있지만 인사 공백으로 한계가 있다. 자칫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갤럭시S8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 갤럭시S8의 출고가는 93만5000원부터 시장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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