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코치 “슈틸리케 감독과 알아갈 시간 필요”
지난 18일 수석코치로 대표팀 전격 합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다짐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해 수석코치로 합류한 정해성 전 감독이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해성 수석 코치는 지난 18일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할 중책을 부여 받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앞서 정 코치는 서울중앙고와 고려대, 럭키금성에서 선수생활을 했으며, 국가대표팀 코치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히딩크 감독 시절 코치로 2002 월드컵 4강 위업 달성에 기여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허정무 감독을 보좌하며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달 초 경질 위기에 놓여 있던 슈틸리케 감독을 유임키로 결정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곧바로 수석코치 역할을 할 수 있는 경험 있는 국내 지도자의 보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후보를 물색해 왔고, 대표팀 코치로서 오랜 연륜과 함께 주요 대회에서 성과를 거둔 정해성 코치를 적임자로 선정했다.
이에 정 코치는 슈틸리케 감독과의 소통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대표팀 생각만 가지고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코치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을 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제의를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정 코치는 슈틸리케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할 것이다.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행히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필요하면 감독님을 찾아가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통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내고, 소통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자주 만나서 서로 알아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 코치는 “따로 대화를 하지 않았다. 앞으로 많은 시간을 갖고 소통한 뒤 내 의사를 전달하겠다”며 “전술적인 부분 등 모든 면에서 대화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은 변화를 기대하는 것 같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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