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차기 행장 내정 또 불발···27일 재논의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가 또 차기 행장을 내정하지 못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차기 행장 후보자 선임문제를 논의했으나 정부 측과 수협중앙회 측의 첨예한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달 들어서만 5번째 파행으로 행추위는 오는 27일 회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수협은행이 은행장 최종 후보자 선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행추위 내부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첫 공모와 마찬가지로 수협중앙회 측 행추위원들은 금융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부 전문가가 행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내부인사는 혁신에 적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행추위의 인선 파행이 5월 대선 이후 들어서는 새정부가 내정하는 관료출신 후보 추천을 위한 시간 끌기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공백 사태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5월 황금연휴와 대선정국 등을 고려했을 때 다음 회의가 예정된 27일에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수협은행장 인선은 3차 공모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 12일 이원태 전 수협은행장의 임기 만료 이후 은행장 공백 사태를 맞이한 수협은행은 현재 정만화 수협은행 비상임 이사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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