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vs안철수 PK민심 쟁탈전…'과반득표는 내가'
나란히 부산 찾아 총력전…문‧안 모두 '과반확보' 목표
문측 '부산서 대세론 굳혀' 안측 '지지율 고향서 반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2일 나란히 부산‧경남을 찾아 표심 대결을 벌였다. 두 후보 모두 부산출신인 만큼 '고향 사수'를 위한 신경전도 치열했다.
문재인 거리유세 '정공법'…고향서 과반득표 노린다
부산‧경남이 정치적 지지기반인 문 후보의 경우 '정공법'을 택했다. 이날 오전부터 울산과 창원을 거쳐 오후 6시부터 부산 서면에서 대규모 거리유세를 폈다. 시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부산 시민들과의 만남' 행사도 마련했다.
특히 문 후보 캠프는 부산‧경남에서 과반득표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문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부산지역 득표율 39.9%를 기록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받은 29.8%를 넘어섰다. 부산은 더 이상 여도(與都)가 아닌 만큼 과반득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이번엔 범여권 후보가 마땅치 않아서 부산에서 압도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박2일' 본가 찾은 안철수, 주적논란 겨냥 '공세모드'
경선 과정에서 "화끈하게 밀어주이소" 발언으로 부산표심을 자극한 안 후보는 이번엔 '공세모드'로 전환했다. 문 후보의 '주적논란'과 민주당의 네거티브 지침 문건 등을 거론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문 후보 때리기로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고향에서부터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네거티브 지침' 문건 파문과 관련해 "저를 향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댓글부대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지원유세에 나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도 문 후보의 '송민순 쪽지' 논란과 관련해 "거짓말쟁이 대통령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부산표밭을 다진 안 후보는 부산시 수영구에 위치한 본가를 찾아 '부산의 아들'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와함께 ▲김해공항 육성 ▲동북아 해양수도 ▲영상콘텐츠사업 특별구역 지정 등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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