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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바른정당..."가능성 적다. 잊어달라"


입력 2017.04.26 15:29 수정 2017.04.26 18:10        조정한 기자

자유한국당 복당, 국민의당과 연대 '희망사항일뿐'

"문 두드려도 문 안 열려...유 후보 완주할 것"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후보직 사퇴와 타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등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과 비공개 회의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김무성 상임선대위원장, 유 후보,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기 대선을 앞두고 바른정당이 동상이몽(同床異夢) 중이다.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잡음을 '3자 후보 단일화'로 매듭지은 듯했지만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본인이 반대 의사를 표시한데다 일부 의원들이 '자유한국당' 복당 생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단 복수의 바른정당 의원들은 의총을 열 당시보다는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유 후보와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된 다른 당이 반대 의사를 표시한 데다 유 후보의 완주 의사가 더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부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 의사가 수면 위로 드러난 점이다. 한때 한국당 복귀를 고려하고 있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론 2~3명으로 압축됐고 상당수의 의원들은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바른정당 의원 중 한국당에서 좋은 자리를 주겠다는 제안을 전해 듣고 약간의 희망과 가능성을 두는 분이 계시다"면서 "자유한국당의 A 중진의원이 바른정당 내 의원에게 당직 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단일화를 지지하는 의원 중 한국당 쪽과의 단일화가 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또 국민의당과 쪽과도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섞여 있는 것 같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한 바른정당 의원은 "복당이나 단일화 이야기는 모두 잊어달라"며 "후보를 내놓고 다른 당으로 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나왔는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다시 한국당으로 들어가냐"면서 "국민의당도 우리가 단일화하자고 문을 그렇게 두드려도 열어주지 않는데 제발 당을 떠나고 싶다 이런 말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의총에서 반기문이 우리 당에 오지 않아서 이 모양 이 꼴이 됐다고 말한 의원도 있는데 그럼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는 뭐 하러 말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모습으로 대선 후에 어떤 협상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홍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의미가 없다"면서 "안 후보와 단일화하면 오히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진다"고 3자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안 후보도 이날 춘천 유세에서 "후보 단일화를 할 거라고 음해하는 후보가 있다"면서 "후보 단일화 같은 것은 하지 않고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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