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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댄스 자제령' 내린 사연


입력 2017.04.28 16:42 수정 2017.04.28 16:56        이슬기 기자

권위주의 벗어던진 '코믹 댄스' 화제, 일각에선 '다 이긴 듯 행동' 우려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돌출무대로 나오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에 난데없는 '댄스 자제령'이 떨어졌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의 현란한 춤사위가 화제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유세 현장에 동행한 의원들이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춤을 선보이며 흥을 돋운 것이다.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기존의 권위주의적 이미지를 탈피, 소탈한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각종 SNS에는 이들의 댄스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나이트클럽’에 비유되기도 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나이트클럽에 초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포스터를 트위터에 올리고, 28일 저녁 마포구 연남동에서 의원들의 '전국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영주 의원을 비롯해 이재정·박주민·황희·김영호·박경미 의원의 사진도 담겼다.

다만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선 유세 현장에 동행하는 현역 의원들에게 춤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대선을 아직 11일 앞둔 상황에서 자칫 유권자들에게 ‘다 이긴 것처럼 행동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역감정을 넘어서 대선을 축제처럼 즐기자는 취지로 댄스를 선보인 것이지만, 혹여 선거 끝난 것처럼 행동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서 당 선관위에서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며 “현장 율동은 유세단에 맡기고, 의원들은 지지발언에 힘써달라고 당부하더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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