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1분기 실적 ‘방긋’…주택시장 호조 지속
영업이익 큰 폭으로 개선…해외현장 손실도 감소
건설사들이 1분기 우수한 성적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 호황이 지속되고 해외에선 일부 사업장의 손실이 마무리 되면서 전반적인 실적 호조세가 이어졌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적자 이후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은 2조6401억원, 영업이익 22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2%, 171.0%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주택을 중심으로 전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총 매출이 성장했고, 해외 부문의 매출원가율 회복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건설도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0.4% 증가한 228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7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 대형공사와 국내 주택 현장의 매출증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실적 호조는 올해 내내 지속되면서 올해 목표치인 영업이익 7000억원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며 “현대건설 역시 올해 말 신흥시장 미착공 프로젝트들이 착공되면서 해외매출 내 신흥시장 비중이 11%까지 확대됨에 따라 해외원가율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GS건설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인 7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택 부문 원가율이 일시적으로 크게 개선되면서 해외 손실 부분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GS건설의 영업이익률은 2.7%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대림산업은 매출 2조95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21%, 735% 증가했다. 지난해 공급한 주택사업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건축사업 실적이 좋아졌고,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플랜트사업이 흑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 2조7110억원으로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보다 64.3% 증가한 1410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외주 주택부문이 전년 대비 83% 성장한 매출과 함께 17.6%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고, 자체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은 31.1%로 2분기 연속 30%가 넘는 이익률을 시현하면서 주택부문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사업의 호황이 이어진데다 건설사들 전반적으로 해외부문에서의 손실이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하반기까지 이처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중견사인 한라도 주택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한 27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작년 1분기 보다 53.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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