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했던 보수층, 홍준표로 대이동…'실버크로스'예고
'리얼미터 여론조사' 안 21.8% 홍 16.6% 격차 좁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하락세를 타며 홍 후보에게 턱밑추격을 허용했다. 정치권에선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2,3위가 바뀌는 이른바 '실버크로스' 가능성이 제기된다.
'리얼미터'가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 의뢰로 지난달 28~29일 전국 유권자 2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안 후보는 21.8%를 홍 후보는 16.6%를 각각 기록했다.
매주 실시되는 같은 기관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4월 둘째주 25.4%p에서 4월 넷째주 4.2%p로 줄어들었다. 2주만에 20%p이상 좁혀진 결과다.
안→홍 '보수표심 대이동'…좌우 1:1구도로 좁혀질까
이는 길 잃은 '보수표심의 대이동'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안 후보를 대안으로 여기던 보수층이 발길을 돌려 홍 후보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보수층은 이제 홍준표로 뭉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홍 후보가 보수층 표심을 놓고 벌이는 '제로섬 게임'의 결과에 따라 대선구도는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수로 한 '1강 2중'구도에서 '1:1 좌우대결' 구도로 좁혀질 수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달 30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문 후보가 43.1%로 선두였고, 안 후보(23.0%)와 홍 후보(17.4%)가 오차범위 내에서 2위 경쟁을 벌이는 구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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