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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김종인 '개혁공동정부'로 활로 찾을까?


입력 2017.05.01 15:43 수정 2017.05.01 15:45        조정한 기자

"카드를 버릴 필요는 없지만 시기가 너무 늦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로부터 제안받은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위 원장직 수락을 밝힌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개혁공동정부준비위를 오늘부터 가동해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완료하고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4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후보직 사퇴와 타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 등을 위한 의원총회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무성 상임선대위원장, 유 후보, 주호영 상임선대위원장, 이종구 정책위의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제안한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회'가 대선판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바른정당의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혁공동정부는 국민의당 외부기구로 범보수 및 중도 세력의 공동정부 구성이 목표다.

정치권에서는 투표 용지가 인쇄되는 지난 30일을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봤지만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특히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자당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에 이목이 쏠렸지만 완주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5인 체제로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었다.

하지만 '개혁공동정부'가 김 전 대표의 지휘 아래 출범하자 탈당으로 유 후보에게 불만을 표시하던 바른정당 입장에선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내에선 입장이 두 갈래로 나뉜다. 사실상 반문(反 문재인) 연대를 저지할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견과 시기적으로 많이 늦어 효과가 없을 거라는 전망이다.

한 바른정당 관계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 후보를 바짝 뒤쫓았을 당시에 개혁공동정부를 출범했더라면 바른정당 입장에선 적극 참여했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이젠 문 후보와 격차가 10%p 이상 차이나는 상황에 어영부영 들어가기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했다.

이어 "선거가 앞으로 8일밖에 안 남았고 이틀 후면 당장 '깜깜이' 선거 기간인데 우리 당 의원들이 여기에 참여하거나 유 후보가 힘을 실어준다고 해도 증명할 길이 없다"면서 "한 마디로 명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강론만 이야기하던 국민의당이 아직 바른정당에 대해 문을 닫지 않았다는 뜻으로 보여 희망은 있다"면서 "유 후보가 유의미한 지지율을 받는 것도 좋지만 선택지가 있는데 굳이 안하겠다고 말할 처지도 못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한편 바른정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은재 의원에 이어 바른정당 내부에 추가 탈당 움직임이 있어 이 또한 바른정당의 막판 대선 전략과 선거 결과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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