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손글씨 올린 유승민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
당내 사퇴 압박과 탈당 움직임 지적하며 '완주 의지' 강조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끝까지 간다'는 내용의 손글씨 게시글을 올리며 '대선 완주'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또한 당내의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 움직임에 대해선 "개혁보수의 길은 애초에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고도 지적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글을 통해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 몇 달 해보고 실망할 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라며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고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 나는 다시 묻는다. 나는,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 보수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몹시도 춥던 지난 1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서른 세 명 동료의원들이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 보수가 새로 태어나겠다고 천명했다. 그렇게 개혁보수, 바른정당이 태어났다"며 "그런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 그 길로 다시 돌아가자고도 한다"고 당내 탈당 움직임을 지적했다.
아울러 유 후보는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보수의 길을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 이런 마당에 우리가 천명한 개혁 보수는 어쩌면 우리 편이라고는 없는, 지도에도 없는 길이다"라면서 "그럼에도 그 길을 선택한 것은 쉬워서가 아니라, 유리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보수가 사는 길이고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키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다"라고 의미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꿈이 죽어버린 시대에 나, 유승민은 우리 개혁 보수는 여전히 꿈을 꾼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 공동체를 지키고 살리는 보수를! 시작은 언제나 작고 미미하다. 그러나 그 길이 옳은 한, 끝은 창대하리라"라고 내다보며 "이것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나의 답이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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