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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보수표심' 대이동 중


입력 2017.05.04 13:11 수정 2017.05.04 14:30        이충재 기자

'문재인 우세, 홍준표 추격, 안철수 추락'…'1강 2중'

'대세' 문 vs '상승세' 홍…'1:1 좌우대결' 갈 수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오른쪽 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합장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5.9대통령 선거의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는 '문재인 우세, 홍준표 추격, 안철수 추락'으로 요약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일부 조사에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넘어 2위로 뛰어올랐다. 안 후보를 '대안'으로 여기던 보수층이 홍 후보쪽으로 쏠리는 '보수표심 대이동'현상이 두드러졌다.

여론조사 종합 '문재인 우세, 홍준표 추격, 안철수 추락'

조선일보가 지난 1~2일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38.5%로 1위를 기록했고, 홍 후보가 16.8%로 안 후보(15.7%)를 제쳤다.

특히 지난 조사(4월 7~8일)와 비교하면 홍 후보는 7.2%에서 두 배가 넘는 9.6%p 상승했다. 반면 안 후보는 37.5%에서 무려 21.8%p가 빠졌다. 문 후보는 2.8%p 상승했다.

2일 실시된 서울신문·YTN-엠브레인 조사에서도 홍 후보(19.6%)가 안 후보(17.8%)에게 앞섰다. 문 후보는 40.6%로 선두자리를 지켰다.

한겨레와 동아일보 조사에서는 홍‧안 후보 지지율 합계가 문 후보에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홍 후보에게 턱밑추격을 허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문 후보 39.7%, 안 후보 18.9%, 홍 후보 13.7%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실시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문 후보 40.2%, 안 후보 19.9%, 홍 후보 17.7% 순이었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일 실시한 조사에선 문 후보가 38.0%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안 후보(21.0%)와 홍 후보(16.8%)가 뒤를 이었다.

보수표심 안철수에서 홍준표로 '대이동'

한국갤럽이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는 38%였고, 안 후보는 20%, 홍 후보는 16%를 각각 기록했다. 홍 후보는 지난주 대비 4%p 오른 반면, 안 후보는 4%p 하락했다.

특히 갤럽 분석 결과 보수층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 안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달 18~20일 조사에서 45%였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 20%로 절반 이상 빠졌다. 같은 기간 중도층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도는 34%에서 22%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 4월 둘째주와 비교할 때 22%p 상승하며 안 후보가 '품었던' 보수층 표심을 상당부분 흡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발표가 금지된 기간 동안 표심의 이동 경로에 따라 대선구도는 또 한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문 후보를 상수로 한 '1강 2중'구도에서 상승세를 탄 홍 후보와의 '1:1 좌우대결' 구도로 좁혀질 수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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