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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인 멀티골, 내수 차별 오명 떨칠까


입력 2017.05.04 16:01 수정 2017.05.04 16: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유벤투스, 이과인 2골 맹활약으로 결승행 성큼

결승 무대 등 그동안 큰 경기서 약하다는 징크스

멀티골로 모처럼 큰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이과인. ⓒ 게티이미지

유벤투스가 멀티골 활약을 펼친 곤살로 이과인을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성큼 다가섰다.

유벤투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모나코 스타드 루이 II에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AS 모나코와의 4강 원정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일주일 뒤 열릴 홈 2차전에서 실점하지 않는다면 결승행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유벤투스의 결승행이 이뤄진다면 2014-15시즌 이후 2년 만이다.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이과인의 맹활약이 너무도 반갑다. 그동안 리그용이라는 오명이 덧입혀졌던 이과인은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2골을 퍼붓는 존재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이과인은 리버 플라테, 레알 마드리드, 나폴리를 거쳐 올 시즌 유벤투스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리버 플라테 시절 특급 유망주로 분류됐던 이과인을 영입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는 1200만 유로(약 148억 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입단 3년차였던 지난 2008-09시즌 리그 22골로 잠재력을 폭발시킨 그는 올 시즌까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몰아치고 있다.

2013년 나폴리로 이적하며 몸값을 3900만 유로(약 481억 원)로 높인 이과인은 올 시즌 이적시장 역대 4위 액수인 9000만 유로(약 1110억 원)에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팀을 옮길 때마다 꾸준한 기량을 선보였지만, 이과인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바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였다.

이과인은 이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에서도 결승 무대 등 활약이 절실한 경기서 침묵하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리그 컵 대회 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이과인은 커리어 통틀어 리그 361경기에 나서 213골을 넣었다. 경기당 0.59골이라는 무척 뛰어난 성적이다.

하지만 컵대회에서는 0.29골(35경기 10골)로 뚝 떨어지며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도 0.33골(92경기 30골)로 침묵할 때가 많았다.

이과인 통산 골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이과인은 현재 세리에A에서 23골로 득점 부문 4위에 올라있다. 1위인 에딘 제코, 안드레아 벨로티(이상 25골)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시즌 최종전까지 득점왕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리그에서의 모습과 달리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3골로 다소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사실이다.

이과인의 활약 여부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가기 위한 유벤투스의 아주 중요한 열쇠다. 지금까지 내수차별적인 활약으로 새가슴 오명을 썼던 이과인이 올 시즌 굴욕을 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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