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한반도 핵문제 공정하게 처리했다"…북 비난에 대응

외교부 차원에서 반박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 일관"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을 직접 거론해 비난한 것과 관련, 중국 외교부가 4일 "중국은 객관적인 입장을 가지고 문제를 처리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측은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이 일관되고 명확하며 북중 선린우호 관계 발전에 대한 입장도 일관되고 명확하다"면서 "오랫동안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가지고 상황의 시비에 따라 유관 문제를 판단하고 처리했다"고 밝혔다.

경솽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확고부동하게 주력하고 있다"면서 "유관 각국은 책임져야할 책임을 지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지역 내 인민의 공동 복지를 위해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3일 '김철'이라는 개인 명의의 논평을 게재해 "조중 관계의 '붉은 선'을 우리가 넘어선 것이 아니라 중국이 난폭하게 짓밟으며 서슴없이 넘어서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중국을 직접 언급해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중국 환구시보는 '북한과 논쟁하지 말고, 북핵 보유에 타협하지 마라'라는 논평을 내고 북한의 비이성적인 주장에 맞설 필요가 없다고 대응했다. 환구시보는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로,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