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투런포, 17-1 이어 어린이날 또 울렸다
KIA, 2년 연속 어린이날 롯데에 승리
지난해 이어 나지완 롯데전 또 홈런
KIA 타이거즈가 2년 연속 롯데 자이언츠와의 '어린이날' 격돌에서 승리했다.
KIA는 5일 부산 사직야구장서 열린 ‘2017 KBO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3 승리했다.
세찬 비가 내리는 가운데 3-3 맞선 10회초. 버나디나가 손승락을 공략해 결승 희생플라이를, 김민식이 쐐기타를 치며 5-3으로 앞서갔다. 마무리 임창용은 롯데의 10회말을 막으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지완의 초반 홈런도 빼놓을 수 없다. 전날 넥센전 대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KIA에 큰 힘이 됐다.
올해 어린이날에도 나지완이 터졌다. 팻딘과 레일리의 팽팽한 투수로 전개되던 경기는 나지완 투런포로 균형이 깨졌다. 최형우 중전 안타로 무사 1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나지완은 레일리의 2구째 투심(시속 143km)에 배트를 휘둘러 우측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바깥쪽으로 들어온 공을 밀어서 넘긴 홈런이다. 나지완은 지난달 29일 NC전 홈런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나지완은 최형우와 팀 내 홈런 1위가 됐다.
KIA는 공교롭게도 2년 연속 어린이날 롯데를 맞이해 모두 이겼다.
KIA는 지난해 어린이날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선발 지크 스프루일 호투로 17-1 대승을 거뒀다. 당시에도 나지완은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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