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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주도산 “2R 종료 전 미오치치 처치”


입력 2017.05.08 00:01 수정 2017.05.08 07: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3일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기 예상

강력한 타격과 레슬링 방어 능력 뛰어나..챔피언 미오치치도 위험

UFC 주니어 도스 산토스 VS 스티페 미오치치 ⓒ 게티이미지

UFC 헤비급 전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33·브라질)가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와의 타이틀전을 앞두고 자신에 찬 출사표를 던졌다.

산토스는 지난 3일(한국시각) 미국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미오치치의 복싱 실력, 수준급 레슬링 기량 모두 인정한다. 그러나 2라운드가 끝나기 전 내가 이길 것(“My prediction is this time I’m going to finish Stipe Miocic before the end of the second round)”이라고 자신하며 예상했다.

산토스는 UFC 헤비급 매치 미오치치-베우둠전, 미오치치-오브레임전, 베우둠-케인 벨라스케즈전 승자 등을 맞히는 괜찮은 적중률로 '족집게'라는 별칭도 안고 있다. 그의 말대로 2라운드 종료 전 미오치치를 꺾고 챔피언을 탈환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한 차례 이긴 경험은 있다. 산토스는 케인 벨라스케즈와의 3차전에서 패한 뒤 14개월 만인 2014년 12월,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미오치치를 접전 끝에 판정승(3-0)으로 물리쳤다. 강력한 펀치로 3라운드에는 미오치치를 쓰러뜨리며 위력을 뽐냈다.

졌지만 미오치치도 대단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산토스 왼손 잽에 이어 콤비네이션이 터지면 오른손 콤비네이션으로 응수해 산토스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전진해 들어오는 산토스에게 카운터 타이밍 태클로 맞붙었다. 거센 미오치치 카운터에 산토스는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미오치치의 승리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의 접전이자 명경기였다. 산토스도 가장 어려운 경기 중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미오치치는 설욕을 벼르며 리벤지를 외쳐왔다. 이후 둘의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UFC 주니어 도스 산토스 VS 스티페 미오치치 ⓒ 게티이미지

미오치치는 이 경기 패배 후 마크 헌트, 알롭스키를 연파하고 컨텐더로 부상한 뒤 지난해 5월 타이틀매치에서 베우둠을 강펀치로 눕히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4개월 뒤에는 고향 클리블랜드서 오브레임까지 완파하고 1차 방어에 성공, 4연속 TKO승을 이어갔다.

그 사이 산토스는 부상으로 인해 2경기 밖에 치르지 못했다. 2015년 12월 오브레임에 TKO로 졌고, 지난해 4월 벤 로스웰에게는 3-0 판정승했다. 현재의 성적으로 타이틀샷을 받는 것은 무리였다. 스테판 스트루브의 부상으로 인한 경기 취소 등 묘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행운의 타이틀전을 치르게 됐다.

산토스 말대로 미오치치는 레슬링 무기도 있다. 미오치치의 평균 테이크다운 시도는 2.14로 산토스(0.41)보다 훨씬 많다. 레슬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토스의 테이크다운 방어율이 80%에 이른다. 벨라스케즈가 아니라면 넘기기 힘든 레슬링 방어 능력이다. 1차전에서도 테이크다운 14회 시도 1회 성공.

산토스의 타격을 생각하면 킥도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 로스웰전을 통해 스텝과 잽, 케이지에 몰리면 대책 없이 데미지를 입었던 부분도 개선했다. 민첩했던 움직임만 되찾는다면 미오치치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상대가 될 수 있다.

미오치치로서는 가장 큰 위기다. 이 고비만 넘긴다면 상대적으로 두껍지 못한 헤비급에서 롱런도 기대할 수 있다. 인기 면에서 미오치치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 챔피언이다. UFC 팬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산토스를 꺾으면 그의 가치는 더 오를 수 있다.

분당 타격 4.8~5.0대의 타격가답게 KO 승률이 70% 이상인 둘의 대결은 UFC 헤비급 빅매치에 목마른 팬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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