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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하루 전, 심상정 캠프 '일할 맛' 나는 이유?


입력 2017.05.08 16:57 수정 2017.05.08 17:00        이슬기 기자

대선 D-1 심상정 가는 곳마다 '소신 투표' 방점

"두 자릿수 목표로 홍준표 후보 제쳐야 진짜 촛불 대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시민들과 눈빛을 마주치며 두주먹을 쥐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번 대선 최대 관건은 ‘촛불 심상정’이 ‘적폐 홍준표’를 잡는 겁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신촌을 ‘접수’했다. 이날 오전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 앞에서 시작된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 유세’ 현장은 심 후보를 지켜보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정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지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정권의 국정 실패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 만큼, 홍준표 한국당 후보를 제쳐야 촛불 대선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후, 차기 정부의 정책적 선명성을 높이고 개혁 실천을 압박하기 위해서라도 두 자릿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TV토론의 영향으로 심 후보에 대한 지지도와 인지도가 부쩍 올라가면서, 최근 여론조사 상 2030 연령층에선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런 만큼 현장에선 ‘소신 투표’를 독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심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지로 대학가를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문 후보 지지자 일각에선 진보 진영의 표 분산을 우려해 ‘심상정을 찍으면 사표가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사표가 아니라 일석삼조의 표가 될 것"이라며 "홍준표 후보를 잡아 적폐 청산하는 한 표, 문재인 후보를 견인하는 한 표, 안철수 후보의 새 정치를 대체하는 정치 개혁의 한 표"라고 맞섰다.

한편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선 ‘두 자릿수 현실화’에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국회 인근 빌딩 9층에 마련된 선거 캠프엔 온라인작업을 책임지는 SNS팀이 전부지만, 대부분 젊은 층으로 구성돼 선거 막판 열기를 한껏 뿜어내고 있었다.

사무실 출입구에는 ‘심상정은 정시퇴근 보장하라!’, ‘4주간 주말 반납ㅠㅠ’이라는 익살스러운 문구와 팀원들의 낙서도 붙었다. 기자의 방문에 캠프 관계자는 “이런 거 떼어버려야지”라며 넉살 좋은 웃음을 지어 보인 뒤 “다들 현장에 나가고 캠프에는 SNS팀들이 남아서 온라인 작업 중이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다들 힘들긴 해도 으쌰으쌰 할 맛이 난다”고 말했다.

한창민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이 왜 5월에 치러지는지 의미를 유권자들이 분명히 알고 계실 것"이라며 "두 자릿수를 얻는 게 우리 목표다. 그래야 유권자들이 선거를 통해 진짜 이루고자 하는 개혁과 입법을 성사시킬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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