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섣부른 축배 제동…"압도적 지지" 명분 쌓기
캠프 내에선 "승리 확실", "편하게 지켜본다" 여유 분위기도
기자회견서 "개혁과 통합" 명분 앞세워 "압도적 지지" 호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는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마지막까지 방심과 자만은 금물"이라며 '섣부른 축배'에 경계령을 내렸다.
이미 문 후보는 "지금 남은 얼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행에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문 후보는 "개혁과 통합"의 명분을 앞세워 "압도적지지"를 호소했다. 압도적인 득표율을 바탕으로 향후 국정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과 대구 유세에서 "한 표라도 더 모이면 세상이 한뼘 더 달라진다. 열 표가 더 모이면 나라가 열 발자국 더 전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선 "압도적"이라는 표현만 4번 썼고, "개혁"과 "통합‧단합"은 5번씩 거론했다.
대통령 당선을 확신하며 "야당 당사부터 찾아가겠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답게 일하겠다", "국민들의 표에 담긴 모든 뜻을 귀하게 여길 것이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캠프 안팎에선 '너무 이른 축배'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아울러 이날 캠프 사람들은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이번 선거처럼 편하게 지켜본 선거도 없다. 이변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승리는 확실하다고 본다"며 "관건은 '얼마나 득표율을 높이느냐'다"고 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