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강원 산불 3일 만에 진화완료…여의도보다 큰 산림 잿더미


입력 2017.05.09 15:16 수정 2017.05.09 15:17        스팟뉴스팀

주택 37채 불타고 정비사 1명 헬기사고로 순직

강원도 강릉과 삼척 일대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이틀째 진화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7일 오전 강원도 강릉 성산면 관음2리에 한 주택이 산불이 옮겨붙어 전소돼 허물어져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택 37채 불타고 정비사 1명 헬기사고로 순직

지난 6일 강원도 삼척과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만인 9일 진화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삼척시 도계읍 점리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오전 11시42분 발화한 이후 72시간 만에 꺼진 것이다.

산림당국은 지난 6일 발생한 3건의 산불 진화를 모두 마치고 혹시 모를 재발화 가능성에 대비해 뒷불 감시 체계로 전환했다. 앞서 경북 상주시 사벌면에서 지난 6일 오후 2시10분쯤 발생한 산불은 지난 8일 오후 4시33분을 기해 잔불 진화까지 모두 마무리한 상태다.

세 곳에서 발생한 산불의 산림피해면적은 축구장 크기(7140㎡)의 478배가 넘는 340㏊로 잠정 집계됐다. 삼척 지역의 피해 면적은 국유림 200㏊, 사유림 70㏊ 등 270㏊이며 강릉 산불 피해면적은 57㏊, 상주 산불은 모두 13㏊를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축구장 면적 457배이고 여의도(2.9㎢)보다 큰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셈이다. 이번 산불로 폐가 6채를 포함한 주택 37채가 불에 타 79명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산림당국은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정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면적을 확인할 계획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적은 양이긴 하지만 비가 예보돼 잔불 진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감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진화중 지난 8일 헬기사고로 순직한 고 조병준 정비사(47)의 장례를 10일 산림청장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고 조 정비사의 유해는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