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찜’ 레알 마드리드, 하지만 패한다?

마드리드 더비 최다 득점 호날두 출전 관심

1차전 3-0 승리팀, 원정 2차전서는 고전

'챔피언스리그 4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레알 마드리드. ⓒ 데일리안 스포츠

안방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레알 마드리드가 통산 15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비센테 칼데론에서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4강 원정 2차전을 펼친다.

앞서 1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한결 여유를 갖고 2차전에 임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승부 자체를 내줄 생각은 없다. 4강전이라는 무게감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마드리드 더비’라는 상징성이다.

물론 역대 전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압승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차전까지 215차례 맞대결에서 110승 54무 52패로 크게 앞서있다.

여기에 마드리드 더비서 유독 강한 호날두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 28차례 나섰고, 21골-8도움을 기록 중이다. 해트트릭 역시 세 차례나 달성한데 이어 마드리드 더비 통산 득점에서도 역대 1위를 기록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레알 마드리드가 정작 승리를 챙기지 못할 가능성에 쏠린다. 역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역사상 홈 1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팀은 모두 5개 팀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들 중 원정 2차전서 승리를 가져간 팀은 ‘제로’였다는 점이다.

2000-01시즌 리즈 유나이티드는 데포르티보를 맞아 3-0으로 승리한 뒤 원정서 0-2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3-2로 4강에 진출했다. 이후 2012-13시즌과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각각 갈라타사라이, 도르트문트와의 8강전서 1차전 3-0 승리 후 원정서 모두 패한 경력이 있다. 물론 4강 티켓을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홈 1차전 3-0 승리팀들의 2차전 결과. ⓒ 데일리안 스포츠

홈 1차전서 3-0 승리를 거둔 팀들은 2차전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상위 라운드 진출을 모두 이뤄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3-0이라는 스코어는 아무래도 긴장이 덜 될 수밖에 없으며, 뒤지고 있는 팀 입장에서는 뒤를 돌아볼 수 없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오는 양상으로 2차전이 전개된다. 유일한 무승부는 올 시즌 8강에서 나왔다. 유벤투스는 안방서 바르셀로나는 3-0으로 누른 뒤 캄프 누 원정서 0-0으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