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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9년 만에 귀환…조권 캐스팅


입력 2017.05.15 09:53 수정 2017.06.28 17:59        이한철 기자
뮤지컬 '이블데드' 포스터. ⓒ 쇼보트

뮤지컬 '이블데드'가 9년 만에 돌아왔다.

'이블데드'는 2008년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익숙지 않은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이라는 독특하고 신선한 장르로 관객들 앞에 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스플레터존'이라는 객석도 마련해 우비를 입은 관객들이 피를 뒤집어쓰게 하는 등 과감한 시도로 화제가 됐다.

2003년 토론토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B급 저예산 공포영화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의 영화 '이블데드' 시리즈 중 1,2편을 뮤지컬 무대로 옮긴 것이다.

캐나다의 크리스토퍼 본드(christoper bond)가 연출하고, 배우로서 토니상 3회 수상에 빛나는 힌튼 배틀(hinton battle)이 함께 연출과 안무를 맡았으며, 토니상을 수상한 무대 디자이너 데이브드 갈로(david gallo)가 오리지널 무대 디자인을 맡는 등 그야말로 드림팀이 제작했다.

영화의 공포를 더욱 과장함으로써 공포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충격적인 연출들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는 '이블데드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로 매진행렬이 이어지면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를 비롯 한국, 도쿄, 마드리드 등 전 세계 200여 개의 프로덕션에서 제작, 공연되며 지금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7 뮤지컬 '이블데드'를 제작하는 제작사 쇼보트의 강민경 대표는 "국내 초연 당시 '이블데드'의 열렬한 팬이었다. 작년 좀비영화인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이블데드'의 추억을 떠올렸다. 좀비 영화가 천만관객이 넘는다면 이제 다시 '이블데드'를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이블데드' 포스터. ⓒ 쇼보트

초연 당시 류정한, 조정석, 정상훈, 양준모 등 뮤지컬 스타들이 참여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뮤지컬 '이블데드'의 2017년 공연에도 대학로 핫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성실한 종업원으로 온화한 매너의 훈남 애쉬 역은 뮤지컬 배우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이 캐스팅되었다. '애쉬'의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 유난히 여자를 밝히는 스캇 역은 조권과 우찬이 나누어 맡았다.

야망 있는 고고학자 애니, 스캇이 3일 전에 꼬신 예쁜 백치미의 여인 셀리 등 상반되는 캐릭터의 1인 2역을 맡은 배우는 신의정과 김려원이, 애쉬의 여자친구 린다 역은 정가희와 서예림이 맡았다.

이밖에도 애쉬의 괴짜 여동생 셰럴 역에는 허순미와 송나영, 다혈질 제이크 역은 이훈진과 전재현, 소심남 에드 역은 안영수와 류경환, 루돌프 및 멀티 역은 김은총과 권혁선이 캐스팅돼 관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더욱 재미있어진다는 배우들은 그 어느 작품보다 연습분위기가 좋다며 기대를 당부하고 있다.

2008년 초연의 연출을 맡아 호평을 받은 임철형 연출은 재공연 연출까지 맡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당시 함께 호흡을 맞춘 서병구 안무 역시 함께 한다. 록 음악으로 구성된 '이블데드'의 음악은 '헤드윅' 음악감독을 맡았던 이준 감독이 합류하면서 더욱 풍성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정예 스태프와 배우들을 앞세운 '이블데드'는 6월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 예정이며, 오는 23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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