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 내한공연,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퍼스트 클래스 프로덕션, 최고 수준 무대
메르스 뚫은 주역들 2년 만에 팬들과 재회
올 들어 한국 뮤지컬 마니아들은 대형 뮤지컬의 내한공연의 잇따른 내한공연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3월 8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 '지킬앤하이드'가 21일 폐막 예정이지만, 지난달 4일 개막한 '드림걸즈'가 다음달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 관객들과 만난다.
뿐만 아니라 27일에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이 바통을 이어받아 7월 23일까지 무대를 책임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시카고'는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앙코르 공연이라는 점에서 한국 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시카고'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로 1926년 시카고 쿡 카운티의 공판에서 영감을 받아 쓴 연극 '시카고(원제: A Brave Little Woman)'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던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에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대중적 테마를 결합해 1975년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시카고'를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순도 100% 오리지널 공연을 선사한다는 점은 놓치기 아까운 매력 포인트다.
또한 퍼스트 클래스 프로덕션(First Class Production)이 선사하는 수준 높은 무대는 관객들에게 강한 신뢰감을 선사한다.
2017년 뮤지컬 '시카고' 내한 공연은 본 공연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 프로덕션 (National Artist Management Company)에서 제작한 '퍼스트 클래스 프로덕션(First Class Production)'이다.
퍼스트 클래스 프러덕션에는 배우, 스태프 모두 브로드웨이 공식 조합에 소속돼 있는 사람만이 합류할 수 있다. 한국을 찾는 뮤지컬 '시카고' 팀의 자부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벨마 켈리 역의 테라 맥클라우드(TERRA C. MACLEOD), 록시 하트 역의 다일리스 크로만(DYLIS CROMAN), 빌리 플린 역의 브랜트 바렛(BRENT BARRETT), 마마 모튼 역의 로즈 라이언(ROZ RYAN) 등 이번 내한 팀의 주·조연 배우 대부분이,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 공연에 참여했던 오리지널 배우들이다.
그만큼 '시카고' 내한공연은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2015년 '시카고' 내한공연 당시 멤버들이 고스란히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침체된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도 당당히 매진 기록을 세운 주역 테라 맥클라우드, 다일리스 크로만, 로즈 라이언 등 주·조연 대부분이 다시 한국을 찾는 것이다.
록시 하트 역의 다일리스 크로만은 "2015년 공연은 정말 잊을 수 없을 만큼 대단했다. 관객 모두가 흥과 사랑이 넘쳤다. 한국 관객 분들을 다시 만나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앙코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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