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휴가 중 무슨 구상했나
통일·국방장관 등 내각-청와대 참모진 인선 매듭
23일 '노무현 8주기' 참석…'추모식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경남 양산에서 첫 휴가를 보내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늦어도 다음주까지 내각 구성을 매듭짓는다는 목표 아래 막바지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최대 고민은 역시 인사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각 부처 차관인사가 이뤄지면서 추가 장관 후보자 지명 등 하루빨리 '문재인표 내각'으로 국정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최근 발표된 인사가 '파격과 탕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추가 인사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 굵직한 인선을 마쳤지만, 국방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 라인을 확정하지 못했다.
양산 애견 청와대로 데려와 '퍼스트독'될까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부산을 찾아 모친 강한옥 여사를 방문했다. 오후 12시 10분께 강 여사 자택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 등 2시간 동안 모친과 시간을 보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사저에 도착해 앞마당에서 애견 '마루'와 재회했다. 문 대통령이 10년 넘게 키운 풍산개다. 마루가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오면 '퍼스트독(First Dog)'이 된다.
'노무현 8주기' 참석…'친구‧동지'에서 '전‧현직 대통령'으로
문 대통령은 연차 휴가 다음날인 23일엔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대통령 당선 후 첫 봉하마을 방문이다.
친구이자 정치적 동료에서 전‧현직 대통령으로 마주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인사말이 예정돼 있다.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로서 어떤 방식으로든 '노무현 정신'을 담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이번 추도식은 역대 최대규모로 치러진다. 문 대통령은 추도식 참석 후 곧바로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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