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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상대 잉글랜드, 공격 ‘위협’ 수비 ‘글쎄’


입력 2017.05.24 10:33 수정 2017.05.24 10:36        전주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솔랑케-루크먼-오조 2선 공격진 위력

발 느린 중앙수비진, 집중 공략 대상

잉글랜드 중원의 살림꾼이자 캡틴 존 쿡.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상대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신태용 감독은 과연 잉글랜드전 해법을 찾았을까.

잉글랜드와 기니는 2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렀다.

곧바로 오후 8시에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신태용 감독은 이용수 기술위원장 등과 함께 일찌감치 관중석에 자리해 경기를 지켜봤다.

오는 25일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는 이날이 상대의 전력을 제대로 탐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앞선 1차전에서 점유율에 밀리고도 아르헨티나에 3-0 완승을 거뒀던 잉글랜드는 이날 기니를 상대로 전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솔랑케(첼시)-루크먼(에버턴)-오조(리버풀)로 이어지는 2선 공격라인은 경기 내내 기니 수비진에 위협을 가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솔랑케는 신장이 190cm에 달하는 피지컬이 위협적이었다. 전반 4분에는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제공권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개인기는 한국 수비진의 경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좌우 측면에 위치한 루크먼과 오조의 빠른 발도 솔랑케 만큼 위력적이었다. 루크먼의 경우 공수를 넘다드는 강한 체력을 과시했고, 오노는 빠른 발을 이용한 개인돌파가 인상적이었다.

여기에 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존 쿡(본머스)은 잉글랜드의 살림꾼이었다. 그는 173cm로 신장은 작지만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과 패싱력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순간 스피드를 앞세워 중앙에서 뛰어난 돌파 능력도 간혹 선보였다. 이날 선제골을 만들어낸 중거리슛 역시 경계 대상이다.

간혹 공을 끄는 경향이 있어 한국의 공격과 미드필드진이 이점을 잘 파고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니의 빠른 발에 고전한 잉글랜드 수비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공격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잉글랜드지만 수비진에서는 약점도 노출했다.

첼시 소속의 센터백 듀오 토모리와 클라크는 모두 180대 중반의 장신으로 피지컬은 뛰어나지만 스피드가 느려 기니의 개인기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이날 잉글랜드는 전반적으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득점 찬스는 기니가 더 많이 가져갔다. 오히려 후반에는 기니 공격진이 빠른 발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스리톱 이승우, 백승호, 조영욱이 빠른 발을 앞세워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충분히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신태용 감독 역시 어느 정도 잉글랜드전 해법을 구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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