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눈질 없는 구스타프손 “테세이라에만 집중”
차기 타이틀샷 놓고 제기되는 설들에 무관심
테세이라 경계하며 타이틀샷 뒤로 하고 게임에 전념
UFC 라이트헤비급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0·스웨덴)은 글로버 테세이라(37·브라질)만 보고 있다.
‘랭킹 1위’ 구스타프손은 29일(한국시각) 오전 스웨덴 스톡홀름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9’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2위’ 테세이라와 라이트헤비급 매치를 치른다.
구스타프손은 지난 22일 ‘데일리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테세이라를 꺾고 세 번째 (타이틀 매치)기회를 잡고 싶다. UFC 활동 내내 챔피언 벨트만 바라보며 달려왔다”고 말했다.
두 번의 타이틀 매치에서 졌지만 박빙의 승부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던 구스타프손이다. 구스타프손이 세 번째 타이틀 매치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테세이라다.
물론 변수는 있다. UFC 화이트 회장이 7월30일 타이틀매치의 주인공 코미어와 존스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체급 랭킹 3위 지미 마누와가 나설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스타프손은 지난 27일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마누와도 빨리 타이틀샷을 받아야 한다. 내가 받게 되더라도 마누와는 이렇게 나에게 얘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누와는 구스타프손에게 TKO로 패한 바 있다.
최근에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강력한 컨텐더로 부상했다. 마누와는 현재 구스타프손의 트레이너이자 친구처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테세이라가 “마누와는 강자들과의 전적이 많지 않아 타이틀전에 나갈 자격이 없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구스타프손은 “지금은 테세이라에게 집중할 때다. 그는 굉장히 어려운 상대다. 펀치와 테이크다운도 능한 파이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에 맞춰 철저히 준비했다. 신장과 리치, 스피드, 풋워크를 앞세워 결국 내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테세이라가 블랙벨트의 주짓수를 장착한 파이터지만, 구스타프손의 테이크다운 디펜스 능력을 떠올리면 그라운드에 뒹굴 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스타프손은 존 존스와 코미어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90%이상 막아냈다. 테이크다운 방어율은 85%를 상회한다. 95%에 근접한 존 존스에 이어 2위다.
테세이라도 구스타프손 같은 거구(신장 195cm)를 상대로 테이크다운이 어려워 결국 스탠딩 싸움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탠딩에서 타격이 이어진다면 수비가 약하고 스텝이 경쾌하지 못한 테세이라가 구스타프손 타격에 밀릴 위험이 크다.
마이크 타이슨을 존경하며 살아온 테세이라의 돌주먹도 위협적이지만 최정상급 맷집을 자랑하는 구스타프손이라면 이 또한 감내할 수 있다. 테세이라의 단순한 패턴을 간파해 그의 카운터가 들어오기 전 끝낼 가능성도 있다. 구스타프손은 절반 이상의 승리를 1라운드에 따낸 파이터다.
스피드-맷집-파워-테크닉-피지컬 모두 겸비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던 구스타프손은 아웃파이팅에도 매우 능하다. 테세이라가 마누와처럼 스텝이 좋지 못해 아웃파이팅으로도 요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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