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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단’ 100만대 개통 갤S8, 글로벌 ‘마의 벽’ 넘는다


입력 2017.05.29 14:26 수정 2017.05.29 15:02        이호연 기자

중국·일본 등 5% 미만 점유율 끌어올린다

현지화, 체험존으로 인기 몰이

삼성전자 스마트폰'갤럭시S8' 광고 화면. ⓒ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출시 37일만에 국내에서 100만대가 개통되며 흥행 기록 중이다. 전작 ‘갤럭시S6’, ‘갤럭시S7’보다도 두 배 더 빠른 속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이같은 기세를 몰아 난공불락이었던 국가들도 재공략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를 6월 말 일본을 마지막으로 전 세계 120개국에 출시한다. 특히 중국과 일본 등 점유율이 유독 낮았던 곳들도 적극적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발을 뗀 곳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다. 삼성전자는 미디어 행사를 갖고 갤럭시S8을 대대적으로 소개했으며, 지난 25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2013년부터 곤두박질 치며 현재 한 자릿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5%에 불과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중국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중국내 영업 담당 책임자를 교체했으며, 전열을 재정비해 중국 시장 재진출의 고삐를 죄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6GB램을 탑재한 갤럭시S8을 선보였으며,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빅스비’ 중국어 버전을 한국, 영어에 이어 세 번째로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S8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중국 현지의 요구와 취향에 맞게 조정했다. 현지 소우고우 검색 애플리케이션(앱)과 협력, 지역 업체 등을 찾을 수 있고, 중국 인기 온라인 예약 및 기차 티켓 등의 서비스 비용 지불도 할 수 있게 했다. 헬스케어 기능은 지역 건강 관련 행사 정보와 마약클리닉 정보를 제공한다.

일본 시장도 뚫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일본 도쿄 중심가인 오모테산도의 뱅크 갤러리에 갤럭시S8 체험존 ‘갤럭시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 곳에서는 갤럭시S8은 물론 ‘기어VR’, ‘기어360’ 등의 제품 체험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공개한 것은 도전의 의미로 해석된다.

일본은 자국 제품의 충성도가 높은 시장으로 유명하다. 국내 업체들이 가전은 물론 단말 등을 선보였지만 번번이 쓴맛을 봐야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8%로 간신히 5위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1,2위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 KDDI를 통해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를 내놓는다. 애플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제외됐다.

일본 시장 역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다. 일본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모바일 TV 서비스 ‘1 Seg, Full Seg’, 오므론과 협업한 일본어 전용 입력기, 현지 모바일 결제 서비스 ‘펠리카’ 등을 탑재했다. 연말까지 일본 전역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갤럭시S8 글로벌 개통량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갤럭시S8은 출시 한달 도 안 돼 글로벌 출하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판매량 6000만대도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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