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끝 아닌 시작’ U20 대표팀, 두 번의 도전 남았다


입력 2017.06.01 08:52 수정 2017.06.01 08: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포르투갈전 패배로 6개월 여 간의 대장정 마무리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0 올림픽 등 국제대회 잇따라

U-20 대표팀 선수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U-20 월드컵 도전을 끝낸 신태용호가 아쉬움을 뒤로하고 6개월 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7년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34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노렸던 대표팀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승승장구했지만 16강에서 마주친 포르투갈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더는 U-20 대표팀에 머물 필요가 없어진 선수들은 이제 각자 일상으로 복귀하지만 이는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스무 살 밖에 되지 않은 이들은 앞으로 10년 이상 한국축구를 짊어지고 나갈 소중한 인재들이다.

생애 한 번 뿐이 U-20 월드컵은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지만 명예회복의 기회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특히 지금보다는 앞으로 있을 경기들이 이들의 미래를 더 좌우할 것으로 보여 8강 실패의 좌절과 감상에 젖어 있을 여유가 없다.

당장 한국은 내년에 2018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이 걸려 있는 이 중요 대회에는 U-20 월드컵에 나선 선수들이 대거 발탁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 와일드카드로 합류하게 될 손흥민(토트넘)이나 23세 이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A대표팀 선배들과 함께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도 있다.

이후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월드컵 못지않게 올림픽에 거는 기대와 관심도 상당하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손흥민, 석현준 등 A대표팀 주축 선수들도 합류하면서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과거 U-20 대표팀을 맡았던 홍명보 감독이 해당 선수들을 주축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치른 전례에 비춰봤을 때 누가 감독이 되든 이번에도 역시 기존에 월드컵에 선발됐던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나설 가능성이 크다.

U-20 월드컵에 나갔던 일부 선수들은 당장 내년에 있을 러시아 월드컵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와 중앙 수비 듀오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등은 주전으로 나서지는 못하더라도 엔트리에 들어 러시아 땅을 밟을 수 있는 충분한 재목들이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U-20 월드컵은 실패가 아닌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패배는 있지만 좌절은 없다’는 말처럼 8강 탈락의 아픔을 자양분 삼아 한 단계 더 올라설 2017년 U-20 대표팀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