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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 시내 자폭테러…한국대사관 건물 부서져


입력 2017.06.03 14:57 수정 2017.06.03 15:01        스팟뉴스팀

최소 90명 사망, 380명 부상…한인 인명 피해는 없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 외교공관 밀집지에서 31일 오전(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차량 자폭테러가 발생해 최소 90명이 숨지고 380여명이 다쳤다.

폭발은 미국·영국대사관 등 외교공관이 모여 있는 카불의 외교단지에서 발생해 구체적인 공격 목표를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아프가니스탄 경찰은 자동차에 실은 폭탄이 터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700m 이상 떨어져 있는 주카불 한국대사관도 건물 일부가 부서지고 상당수 유리창이 깨졌지만 대사관 직원과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등 현재 카불에 거주하는 25명의 한국인 가운데 인명 피해는 없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 대사관 관계자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1500㎏에 달하는 폭발물이 탑재된 급수차가 사용됐고 전했다. 폭발 직후 인근 땅에는 화력으로 인한 7m 깊이의 구멍이 생겼다.

유력 공격 배후로 지목된 탈레반은 이날 트위터 성명을 통해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민간인 사상 피해를 낸 불특정 다수를 노린 공격에 대해서 규탄한다고도 덧붙였다.

사건 현장에는 구조대가 수시간 동안 건물 잔해 더미에 묻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도로변에서 봉변을 당한 수십대 차량이 거리를 막으면서 교통 혼란도 생겼다.

이번 폭발은 독일 대사관 앞 도로에서 발생해 독일 외교관 2명이 다치고 아프간 국적의 경비원 한명이 사망했다.

독일 외무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까지 이번 공격이 어떤 대상을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독일 당국은 이날 난민 신청에서 탈락돼 곧 추방될 계획이던 아프간인들의 카불행 항공 일정을 일시 중단시켰다. 관련 업무를 처리할 아프간내 독일 대사관이 정상화할 때까지 기다릴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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